<< Y2K 패션이란 >>
2000년대 세기말의 시대
아날로그가 점점 자리를 잃고 디지털이 그 자리를 메꿔가면서
디지털의 주인공이 된 새로운 신인류는 기존의 질서 대신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었다.
한 점 흐트러짐이 없는 고급스러운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겨
명품보다는 저가의 데님과 티셔츠를 입고
리얼 쥬얼리보다는 모조 주얼리가 각광을 받으며
상식으로 통용되던 모든 패션의 TPO가 헝클어지면서
새로운 레이어드 코디의 개념이 생겨난다.
팝스타의 패션은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뿌려지고 셀럽들의 일상은 바로바로 팬들에게 전달된다.
그들이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으며 어디로 가는지 모두가 알게 되고 그들의 영향력 아래
디지털 세대들은 유행을 더욱 빠르고 적극적으로 따르게 된다.
<< Y2K 패션을 이끌었던 예전의 스타들 >>
2020년 서서히 Y2K패션에 관해 조금씩 트렌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2000년대 패션을 주름잡던 20대가 40대가 되고
그들의 아이들이 하이틴이 되면서 Y2K는 탐험을 떠나도 좋을 패션이 된다.
현재의 Y2K패션은 20년전과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 현재의 Y2K 패션을 즐기는 방식 >>
MZ 세대가 Y2K패션을 즐기는 방식은 아직 일반화되지는 못했다.
SNS 혹은 광고를 통해 과할정도로 화려하고 장식적인 Y2K패션은 자극적이지만 일반적인 데일리룩으로 입기는
약간의 용기와 주목을 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골반을 살짝 드러내는 로우 웨이스트와
약간 짧은 크롭 상의를 조금 더 세련되고 멋진 데일리룩으로 변신시킨
미우미우 컬렉션은 지금 현재 Y2K패션을 어떻게 입을지에 관한 해답을 주고 있다.
<< 미우미우의 봄 신상품 - 짧은 크롭 니트 상의와 로우 웨이스트 플리츠스커트 >>
Y2K패션 이렇게 입어라
파리 스트리트에서 미우미우의 봄 신상품을 입은 피플들의 패션은
Y2K를 현재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케이블 니트라는 지극히 평범한 디자인도 짧게 커팅을 하면 Y2K패션이 된다.
레이어드로 이은 화이트 셔츠조차 짧게 커팅을 해서 배꼽이 드러나게 코디한다.
살짝 브랜드 로고가 보이는 팬티라인을 보여주게끔 하의를 골반에 걸친 로우 웨이스트는
Y2K패션 그 자체이다.
평범한 스타일도 비율을 극단화시키고
시접 처리를 하지 않고
자유롭게 레이어드를 하면 신선한 스타일이 된다.
상식을 뒤엎고 새로운 뉴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 Y2K패션이었다.
그러나 항상 과하게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민폐가 될 수 도 있다.
골반에 걸친 플리츠스커트와 굵은 가죽 벨트를 코디한 미우미우의 2022년 봄 신상품
모자는 2000년대 본더치가 연상되는 스냅백을 썼고
발목 위로 올라오는 양말과 킬힐의 코디는
그 시절을 관통한 현재의 40대들에게는 익숙한 모습이다.
꼭 배꼽을 드러내거나 골반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짧은 크롭 상의와
코디의 공식을 파괴한 레이어드만으로도 충분히
Y2K패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바이 아그네스 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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