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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북 리뷰

가장 미국적인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가 , Norman Rockwell's America, 노먼 록웰의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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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미국인 그리고 문화를 일러스트로 표현한다면 바로 이런 그림이 떠오르지 않을까?

미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라고 생각하는 노먼 록웰

1894년도에 태어나서 1978년도에 돌아가시기까지 그가 남긴 일러스트들은 작품수도 많지만

가장 미국적인 찰나의 순간을 아름답고 정교한 솜씨로 그려냈다는 것 

그의 인물화에는 우리가 알만한 유명인사도 많지만

특히 크리스마스 카드에 등장하는 산타와 풍경이미지는 누구나 한번쯤 본 듯한 기억이 있다. 

 

 

미국의 종합 잡지인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서 47년간

총 321개의 표지그림을 그린 노먼 록웰 

아쉽게도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는 1821년에 창간되었지만 1969년에 경영부진으로 폐간되었다가 

1971년에 다시 출판되었다고 한다. 

 

 

친구의 화실에 놀러갔다가 꽂혀있는 노먼 록웰의 아메리카 화보집을 보게 되었다. 

A3정도의 큰 사이즈에 노먼 록웰이 그린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의 표지외에도 보이스카우트 표지 

케네디 대통령등 그동안의 일러스트 작품과 함께 

노먼 록웰의 연대기와 일러스트들이 함께 수록된 책이다. 

사이즈도 크지만 종이의 재질도 고급스럽고 일러스트도 깔끔하게 프린팅되어 있어 한권쯤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894년 맨해튼의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서 태어난 록웰은 

상업 일러스트레이션 외에는 다른 작업은 일절 하지 않았다. 

16살이 되기 전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바로 뉴욕의 아트 스튜던트 리그(Art Students League)에 등록하여

바로 상업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로 뛰어 들었다. 

미국의 20년대 대공항과 2차례의 세계 대전, 

50년대의 미국 대중문화의 발달 

60년대의 인종차별주의 운동 

그리고 70년대의 미국의 영광을 함께 하면서 록웰이 그린 일러스트에는 

미국을 바라보는 유머와 따스한 시선이 공존한다. 

그의 작품에는 결코 빈부의 격차, 인종 차별, 성적인 은유, 비극적인 사건같은 

우울하거나 슬픈 이미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따뜻한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며 풍요로운 미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살아가고 있다. 

 

 

 

미국의 현대사를 관통했던 록웰이기에 그가 남긴 인물 초상화도 상당하다. 

미국의 대통령인 루즈벨트, 케네디, 레이건은 물론이고 

미국 현대사에 이름을 뺄 수 없는 유명 정치인들의 초상화도 상당하다. 

 

 

노먼 록웰의 일러스트레이션의 제목도 상당히 따뜻하다. 

1968년에 그려진 일러스트의 제목은 캠프에서 집으로 돌아오다. 

어린 아들이 캠프를 갔다가 건강하고 행복한 얼굴로 돌아오는 모습을 

부모가 활짝 웃으며 반기는 모습은 우리가 그 시절로 돌아간 듯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아이의 다친 손가락에 감긴 반창고 , 엄마에게 주기 위해 캠프에서 만든 새집, 

닥치는대로 구겨 넣은 큰 베낭에 삐죽이 나온 스웨터 , 진흙으로 얼룩해진 빨간 스냅백등 

아이의 모습은 장난스럽고 딱 그 나이대의 그 시대를 살아온 미국인의 모습이다. 

 

 

풍요로운 미국의 시대를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그려낸 록웰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 그의 시선들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놀라게 된다. 

인물의 표정은 모두 살아있고 

그들이 입은 의상은 그 시대를 유추하게 하며 

탁자에 놓인 그릇이나 화병하나도 놓칠 수 없을 만큼 정교하다. 

 

 

 

가장 미국스러운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남긴 노먼 록웰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작품을 남긴 것도 놀랍고 

이토록 그 시대를 잘 표현한 작품을 남긴것도 놀랍고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하나같이 따뜻한 작품이라는 것이 더 놀라운 

노먼 록웰의 아메리카 

 

 

< 바이 아그네스 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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