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향한 패션 트렌드는 꽤 오래 생명력을 가지는 것 같다.
90년대는 이제 막 시작된 디지털 문화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글로벌적인 사이트
그리고 공산주의가 무너지면서 시작된 신 자본주의의 시대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음악과 미술 그리고 영화와 스타마케팅 등등 문화적 컨텐츠가 풍부했던 시절이었다.
여러가지 문화와 예술 패션이 다양한 각도에서 트렌드가 시작되다 보니 패션에서 90년대를 그리워하면서 오마쥬하는 현상은
당연하고 새삼스러운 일이 절대 아니다.
90년대에 20대를 보냈던 청춘들이 2019년에 40대 중 후반이나 50대 초반이 되었으니
다시 돌아온 90년대의 복고 문화를 즐기는 것은 그 시절의 청춘을 그리워 하는 부모들을 둔 그들의 십대 자녀들이 아닐까 ?
<< 마치 넷 플릿스의 기묘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위노라 라이더"처럼 .... >>
몇 년전부터 90년대 스타일의 스트리트 스포츠 힙합 스타일을 표방한
빅 로고 시리즈 , 오버사이즈 시리즈 , 트레이닝 세트 시리즈 등이 차례 차례 호응을 얻기 시작하더니
이제 포멀한 정장까지 90년대의 스타일이 유행되고 있다. ..
넓고 두꺼운 심지를 댄 사각의 어깨선 , 넓어진 A.H(Arm - Hole ) 선을 따라 넓어진 소매통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어진 소매, 허리를 넘어서 엉덩이를 덮는 기장과
중성적인 직선의 실루엣 ... 90년대 마냥 헐렁헐렁했던 자켓의 유행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아빠자켓 , 아빠 핏으로 불리는 오버핏 자켓이다.
90년대 그 시절 우리를 매혹시켰던 영화와 드라마속에 주인공들이 입고 나온 스타일들은
몸에 맞는 핏 (fit )따위는 고려하지 않은채 제 사이즈보다 몇 사이즈는 커다랗게 재단된 아우터룩을 보여주었다.
"진짜 촌스럽다. 아빠 옷이냐 ? " 할 정도로 신기할 정도로 오버사이즈의 핏을 보여주던 아우터 룩이
2019년 가을과 겨울에는 새로워 보이는 것은 유행의 힘이고 복고 마케팅의 힘이다.
90년대의 오버핏 스타일의 자켓 디자인들은 대부분 하의와 한벌 세트로 제작되었다.
하의는 플레어가 지는 스커트나 혹은 통이 상당히 넓고 허리선이 올라간 팬츠가 주를 이루었다.
앞 버튼은 싱글 브레스트나 더블 브레스트로 크게 유행과는 상관이 없었지만 첫 단추의 위치가 허리선에 위치해 있어서
루즈하고 넉넉한 피팅을 강조하는 디자인이었다.
몸매라인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때문에 절개로 날씬하게 재단되는 다트 (Dart ) 선은 없고
"툭" 하고 일자로 떨어지는 중성적인 실루엣으로 보이쉬하면서 파워풀한 착장을 보여주는것이 가장 큰 포인트이다.
90년대 패션의 아이콘으로 우리가 기억되는 이름
이제 고인이 된" 다이애나 비 " ,
E.T의 사랑스렁 아역인 " 드류 베리모어" ,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의 주인공 이전의 "위노라 라이더 ",
그리고
귀여운 여인 " 줄리아 로버츠 "
그들은 모두 90년대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패션 셀렙이자 패션의 아이콘으로
90년대의 패션을 기억하게 하는 시그니처였다.
그들의 패션을 다시 찾아서 본다면 지금 유행하고 있는 오버핏의 자켓이나 아우터 그리고 통 넓은 와이드 팬츠나
플레어 미니 스커트 , 통넓은 숏 팬츠 디자인이 지금 막 유행한 새로운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 다이애나 비 >>
그녀의 스타일은 매니쉬함에 있다.
격식을 갖추어야 할 자리에서는 지극히 멋진 애티튜드를 가진 우아한 황태자비로 변신을 하지만
90년대 이혼을 하고 난 직후 다이애나비가 보여준 패션은 일상적이지만 우아하고
심플하지만 에너지가 강렬한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황실이라는 거대한 인큐베이터에서 벗어나 자유라는 세계로 향한 그녀였기에 90년대 중 후반에 보여준
다이애나 비의 패션은 그야 말로 전투를 치르기 위한 "당당함"으로 그녀의 스타일을 무장시켰다.
<< 드류 베리모어 >>
E.T의 사랑스러운 그 꼬마 숙녀는
약물중독을 위시한 각종 루머와 중독속에서 사춘기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루머와 중독에서 벗어나 멋진 숙녀가 되어 대중앞에 섰을때 사람들은 다시 그녀를
사랑스럽게 기억하기 시작했다.
그 때 부터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더욱 화려해졌으며 그녀의 스타일은 섹시하면서 중성적이고
소녀스러움과 소년스러움을 동시에 지닌 90년대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들을 대거 유행시키게 된다.
<< 위노라 라이더 >>
90년대 촬영된 고전 영화속의 그녀는 빛나는 아름다움을 가졌다.
드라큐라 , 작은 아씨들에 등장한 위노라 라이더의 아름다움은 그 당대의 청춘 스타들에게 볼 수 없는
고전적인 우아함과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보여 주었지만 90년대가 끝나가던 어느 싯점
한 쇼핑몰에서 물건을 훔치는 cctv로 인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러던 위노라 라이더가 다시 한번 재기할 기회가 생겼으니 그것이 바로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
그 속에 등장하는 위노라 라이더는 이제 더 이상 조니뎁과 함께 하던 청춘 스타의 모습을 발견하기 힘들지만
그녀의 90년대의 필모그래피 속에서는 영원히 청춘의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 줄리아 로버츠 >>
귀여운 여인을 통해 정말 화려한 신데렐라가 된 그녀 ..
그 이후로 지금까지 별다른 우여곡절 없이 멋진 대배우로 성장한 그녀였지만
90년대 그녀가 패션의 아이콘이 되던 시절은 상큼하고 발랄하며 매니시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지금
2019년 가을 겨울에 유행할
90년대 스타일의 아빠핏으로 불리는 오버핏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소재는 광택감이 나는 세번수의 울이나 혼방울로
매끄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드레이프가 생겨야 한다.
2. 안에 입는 이너 웨어는 몸에 붙는 골 조직의 니트 웨어이거나
바스락 거리면서 광택감이 나는 면 소재나 면 혼방 소재의 셔츠와 코디한다.
3. 자켓의 아우터는 역시 오버핏의 트렌치 코트를 레이어드로 입고
하의는 통 넓은 와이드 팬츠로 코디한다.
와이드 팬츠는 허리 라인에 주름이 생기도록 턱 (tuck ) 이 들어가서 남성적이면서도
통이 넓은 스타일이다.
9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이지만
2019년 가을에도 여전히 멋지고 유효한 스타일
" 아빠 자켓 입고 왔어 ? " 그런 물음따위는 유행따윈 모르고 하는 말이니 그냥 Pass !!
몸을 구속하지 않고
마음껏 살쪄도 상관이 없을 만큼 넉넉한 핏은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2019년 가을에 딱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 지금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을 여자 유행 오버핏 자켓 >>
<< "아빠 자켓 입구 나왔어 ?" , 다시 돌아온 90년대 유행 오버핏 자켓 >>
<< BY 독디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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