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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인 패션/2023 SS

25년전 그 모습 그대로, 90년대 패션모델데본 아오키, y2k의 얼굴이 되다. Devon Aoki Acne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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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나에게 다르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주근깨가 있고 키도 크지 않으며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류가 바뀌고 있으며 
다른 인종의 사람들을 좋아하고 받아들이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고 있지요 
그것은 바로 흥미로운 변화입니다. 

90년대의 대표 패션 모델 데본 아오키 

Devon Aoki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90년대 케이트 모스와 함께 패션모델계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었던 그녀 ,

글래머러스하고 큰 키의 백인이 위주였던 슈퍼모델들 사이에서

작은 키에 동양적인 혼혈 외모를 지닌 그녀의 존재는 그녀만큼 이질적인었던 케이트 모스와 함께 

무표정하고 시크하며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소녀들의 불안정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90년대를 대표하는 잇걸의 얼굴이 되었다. 

90년대 펜디와 샤넬, 모스키노 등 메인급 브랜드의 패션 모델로 활약하던 그녀가 

2000년대 들어서서 영화 배우로 전향하면서 영화 씬시티에서 시크한 표정으로 거리의 여자로 등장했다. 

그리고 몇 몇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고 가수로도 활동하다가 

어느 날 문득 그녀는 세상에서 잊히기로 결심한 듯 사라져 버렸다. 

그랬던 그녀가 25년전 15세의 나이로 보그의 잡지 표지를 장식하던 그 모습 그대로 

전혀 늙지 않은 4아이의 어머니라는 사실조차 말하지 않으면 모를 만큼의 모습으로 

Devon Aoki는 2023 SS  Acne Studio의 광고 모델이 되어 돌아왔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광고모델이 된 데본 아오키
Devon Aoki Acne Studios 2023 SS


데본 아오키는 1982년 생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베니하나의 창업자인 히로아키 아오키로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 

동양과 서양의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그녀는 15세 때 보그지의 표지 모델이 되었다. 

15세대 보그지의 표지모델이 된 데본 아오키 , Dewvon Aoki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신체 비율과 아이와 같은 천진한 베이비 페이스를 가진 데본 아오키는

데뷔와 동시에 하퍼스 바자, 마리 끌레르, 엘르 , 글래머등의 유명 패션 잡지의 모델로 활동했으며

세기말의 슈퍼모델, Y2K 스타이의 원조, 그리고 동안형의 모델로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런웨이를 장식했다. 

 

패션 모델로 런웨이를 누비던 데본 아오키 
대포적인 베이비 페이스의 수퍼모델로 인기를 얻다. 
패션 모델이 되기에는 작은 키지만 넘사벽 몸매로 런웨이를 압도하는 데본 아오키

 


y2k의 패션 그 자체였던 데본 아오키 

칼 라거펠트와 함께 런웨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데본 아오키

데본 아오키의 패션 모델로써의 경력에 정점을 찍게 해 준 칼 라거펠트와의 인연은 남다르다. 

1998년 런웨이 모델 캐스팅 당시 샤넬의 스태프 중 어느 누구도 16세의 

주근깨에 납작코와 작은 키를 가진 데본 아오키를 마음에 들어 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칼 라거펠트는 그녀의 잠재력과 에너지를 보았고 

그녀가 곧 다가올 세기말의 얼굴이 될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데본 아오키는 샤넬의 오뜨꾸띠르 쇼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으며 

클라우디아 쉬퍼만큼이나 많이 샤넬의 오뜨꾸띄르 쇼에서 모델로 활동했다. 

2019년 칼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났을때 데본 아오키는 장문의 이별 편지를 남길 정도로

그와의 인연과 우정은 각별했다고 한다. 

 

세기말의 얼굴이 된 데본 아오키

칼 라거펠트는 나의 손을 잡고 
나의 의견을 물었으며
내가 무엇을 입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 했습니다. 
그는 관대하고 
항상 선물을 주었으며 
농담으로 나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칼 라거펠트가 나를 샤넬의 시간으로 만들어주어서 감사합니다. 
피날레 때 내 손을 잡아주고 
피팅 때 옆자리에 앉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슈퍼 모델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데본 아오키


 

데본 아오키의 패션은 다시 돌아온 2000년대 세기말의 y2k패션의 창시자이다. 

크롭 티셔츠, 로우 웨이스트 라인, 언더암 백 등 

그 당시 그녀의 패션은 지금 봐도 핫하다. 

크롭 티셔츠와 로우 웨이스트 팬츠를 입은 데본 아오키
언더암 백과 나시티셔츠 그리고 로우웨이스트 데님팬츠를 입은 데본 아오키

 


4~5년간의 짧은 패션 모델 경력을 뒤로하고 

2000년대 초반 그녀는 영화 배우로 전향한다. 

21세였던 2003년 분노의 질주 2에 출연하면서 영화배우가 된 그녀는 

씬시티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암살자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영화 씬시티에 등장한 데본 아오키
영화 씬시티에 등장한 데본 아오키

 

 

데본 아오키는 제레미 스코트와의 우정도 각별하다. 

13세때 그와 만난 그녀는 제레미 스코트의 뮤즈로 오랜 시간 동안 그와 함께 했으며 

2016년 모델계를 은퇴했던 그녀가 

아주 잠시 2017년 SS 제레미 스코트의 무대에 선 것도 그와의 인연 때문이라고 한다. 

제레미 스코트와 함께 피날레에 선 데본 아오키
제레미 스코트와 함께 한 데본 아오키
제레미 스코트와 함께 한 데본 아오키
2017SS 제레미 스코트의 무대에 선 데본 아오키


1997년 알렉산더 맥퀸의 옷을 입고 닉 나이트의 카메라 앞에 선 

데본 아오키의 모습은 

2009년 닉 나이트의 사진접의 표지 모델이 될 만큼 인상적이었다. 

아마 데본 아오키를 모르더라도 이 유명한 사진을 본 사람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

2011년 첫 출산이후로 4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다. 

어머니라 하기에는 누나나 언니처럼 보이는 그녀의 동안 외모는 여전하다. 

아이들과 함께 아이다스 비욘세 홍보 영상을 찍었으며 

어머니를 닮아 푸른 눈동자에 동양과 서양이 섞인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이들은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010년 남편인 제임스 베일리와 여전히 멋진 가정을 이루고 있는 데본 아오키 

일과 사랑 그리고 가족과 육아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진정한 잇걸이다. 

4아이와 함께 한 데본 아오키
도저히 어머니라고 느껴지지 않는 데본 아이키


아크네 스투디오와의 협업 외에도 루이비통과의 광고촬영을 마치는 등 

데본 아오키는 2010년 이후로 다시 대중들 앞에 섰다. 

다시 돌아온 베이비 페이스의 대표 모델이자 

Y2K패션을 대표하는 패션 모델인 데본 아오키 

엄청난 재력과 부모를 둔 금수저인 그녀도 패션모델로 런웨이에 설 때는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고 이야기 했다. 

케이트 모스와 절친인 그녀는 패션모델계에서 독특한 이단아였지만

무표정하고 피곤하며 때로는 불안정한 소녀들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면서 

세기말의 대표 얼굴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을 거꾸로 돌려 그 모습 그대로 돌아온 그녀 

데본 아오키가 너무 반갑다. 

루이비통 모델이 된 데본 아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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