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moma) 미숙관 주소 : 11 West 53 Street, Manhattan
모마 (MoMA) 뉴욕에 간것은 두번째 이다.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을 내내 후회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 코로나로 갈 수 도 없는 뉴욕인데 이때 제대로 즐기면서 작품들을 감상하고 모마 구석구석 탐방하면 좋았을텐데
무엇에 쫓기듯 훝고 지나갔고 "또 오면 되지 " 하는 오만함이 가득했던 탓이다.
갑자기 너무 추웠던 뉴욕의 11월 초겨울 날씨에 급하게 구입한 다운을 걸치고 우버 택시를 탄 이유일까 ?
모마(MoMA)에 들어서자 마자 긴장이 풀려 버렸다.
미술 교과서에 있는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기적같은 순간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근 현대의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페인팅과 조각 그리고 공예 작품들을 볼 수 있다.
<< 앤디 워홀 : 캠벨 수프 : 1962 >>
" 왜 캠벨 수프인가요 " 라는 질문에
" 저는 20년동안 매일 같은 점심을 먹었어요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요 "
캠벨 수프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맛을 하나씩 골라 32개의 캔버스에 구성하였고
트레이싱, 페인팅, 스탬핑 기법을 이용하여 거의 똑 같은 이미지를 반복 재생한 작품이다.
예술이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도 하나의 포인트를 찾아 반복 재생할 수 있으며
단지 독창성과 남들에게서 발견 할 수 없는 유니크함과 비틀린 공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 폴 세잔 : 사과가 있는 정물 : 1934 >>
빛의 화가라고 불리는 세잔의 유명한 정물화이다.
가각의 명료한 컬러를 가지고 있는 사과와 천 조각 늘어진 커텐 사이로 투명한 빛이 드어오고 있다.
얼핏 미완성으로 보이기도 하고 정물의 위치도 각도가 맞지 않아 불균형해 보이는 이 작품은
예술이란 대상을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세잔의 정신을 보여준다.
<< 몬드리안 : 타원형을 위한 컬러 구성
( COMPOSITION IN OVAL WITH COLOR PLANES 1 ): 1914 >>
공장과 굴뚝의 형상을 가로와 세로의 기하학적인 선과 면으로 그린 몬드리안의 작품이다.
핑크 , 스카이 , 오렌지의 옅은 채도의 컬러 구성이 블랙의 프레임안에서 밝게 보이는 그림이다.
몬드리안의 추상화는 어렵다.
수평과 수직으로 이루어진 세계관을 보는 것은 동양의 수묵화처럼 담백하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철학을 어떻게 나같은 보통의 인간이 이해를 할 수 있을까 ?
<< 피카소 : 아비뇽의 처녀들 : 1907 >>
피카소의 대표작이자 우리나라 교과서에도 실린 그 유명한 "아비뇽의 처녀들 "이다.
실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구성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이상화된 관념을 버리고
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등의 평면적이고 구성적인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형식을 도입한 작품으로
파블로 피카소가 25세때 그린 그림이다.
입체파의 시작을 알리는 그림이며 여성에 대한 표현과 문화적 차이 그리고 권력에 의해 달라지는 여성의 위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그림의 제목만 보면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아름다운 처녀의 초상화를 기대하게 되는데
실제 그림을 보고 난 뒤의 충격은 컸다.
휑한 눈동자와 분해된 얼굴 날카로운 육체의 직선적인 선들은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피카소의 그림을 이해하는 날이 올까 ?
<< 페르낭 레제 : Exit the Ballets Russes : 1914 >>
피카소에 영향을 받은 입체주의 화가이며
프랑스의 삼색 컬러와 기계 주의로 유명하다.
기계가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주는 그의 사상은
밝고 화려한 컬러와 반복적인 도형이 리듬감을 통해 희망적이다.
그리고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집 안에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지금 우리 일상에 그려지고 있는 현대적이고 모던한 아트들은 그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많다.
<<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 : 스트리트 드레스덴 : 1917 >>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이지만 독일 나치에 의해 '퇴폐미술"로 평가를 받자 자살한 비운의 독일 화가이다.
5명의 미술가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그림과 판화를 공동으로 제작하는 브뤼케파를 1905년 드레스덴에서 결성했으며
기존의 낡은 아카데미즘을 파괴하고 새로운 표현주의를 외치면서 그 당시 젊은 예술가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 샤갈 : 나와 마을 : 1911 >>
샤갈이 파리로 이주한 다음 해에 그린 "나와 마을 "은 그가 자랐던 곳인 벨로루시의 추억과
풍경을 그린 그림이다.
그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었으며 모든 것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그림 속의 커다란 원으로 표현했고 그 속에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몽환적이고 목가적인
디테일들을 넣었다.
서정적이고 가슴 따뜻한 풍경들은 기하하적인 도형속에서 적절히 분해되어 잊을 수 없는 유니크함을 남긴다.
<< 구스타프 클림트 : 희망 2 : 1907 ~ 8 >>
누구나 사랑하는 아름다운 그림
황금의 그림을 그리는 구스타프 클림트
투명한 여인의 아름다움을 순간으로 욕망 가득한 관능미로 표현하는 그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사람에 대한 사랑과 욕망 그리고 절망과 후회를 느끼게 된다.
<< 마티스 : 댄스 >>
1904년에서 1905년 사이에 그려진 "댄스"는 비평가들로 하여금 "야수"라고 이름 붙여진 작품이다.
형태와 컬러에 집중한 컬러 대비와 과감한 구조는 압도적인 작품의 크기 만큼이나 충격을 준다.
리듬과 구성의 통일성을 주기 위해 과감하게 디테일을 생략한 그의 그림은
"문제를 일으키거나 우울한 주제가 없는 균형 , 또는 순수함과 평온함을 주는 예술"을 꿈꾸었다고
쓴 화가의 노트속의 메모처럼 우리에게 "위대한 기쁨"을 주고 있다.
이날은 모마 (MoMA)에서 "마티스 회고전"을 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마티스의 작품을 보기 위해
엄청난 뉴욕의 트래픽도 마다하지 않고 오전부터 줄을 서 있었다.
<< 윌리엄 존슨 : 아이들 : 1942 >>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플로렌스에서 태어난 존슨은 26세에 프랑스로 이주하여 12동안 유럽 여러곳에서 살았다.
유럽에 거주할 당시의 화풍은 표현주의 풍경화였으나 1938년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그의 화풍은 바뀌었다.
아프리카 계 미국 문화에 대한 과감한 언급을 통해 독특한 개인적인 스타일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어린이" 시리즈는 화가의 이런 과감한 탐험의 한 예였다.
판화풍의 알록달록한 컬러와 단순하게 그린 인물의 디테일과 허리에서 과감하게 자른 구성은 현대 미술에서는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지만 윌리엄 존슨이 활동했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이런 모던한 화풍이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켰을까 ?
발길만 옮기면 온통 갤러리와 미술관으로 가득한 뉴욕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모던 아트로 보이게 하는 도시이다.
건물 하나 간판 하나도 신경을 써서 뉴욕과 어울리게 만들어 버린다.
그 도시 한복판에 서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꿈을 꾼다.
그래서 모두에게 아름답고 모두에게 가고 싶은 도시 1위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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