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동안 왕국을 지탱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한 나라를 건국하고 기틀을 세우고 삼국을 통일하고 그 뒤로도 계속 이어지는 천년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경주에 오면 왠지 마음이 뭉클해진다.
경주 곳곳에 옛 천년 왕국의 흔적들은 왕족의 무덤으로 왕족의 옛 궁전터로 천년 사찰의 형태로 남아
그 오랜 시간동안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번성했을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경주의 옛 궁전터와 궁전의 정원이 남아 있는 안압지 역시 천년 전의 신라 시대의 왕족들과 귀족들의 삶의 형태를
아주 조금이나마 떠올려 볼 수 있는 곳이다.
<< 경주 안압지 >>
지금 경주 안압지는 야경으로 유명하다.
매일 조명이 켜지는 시간을 안압지 매표소 옆의 전광판에서 알려준다.
요즘 같은 늦 여름은 거의 6시 40분에서 50분 사이에 점등을 한다.
그 시간에 맞추어 여행객들이 속속 입장을 하고 옛 궁전의 정원에는 인공의 빛으로 물들어 간다.
낮의 적막감은 사라지고 사람들로 가득하고 조명으로 채워진 경주의 안압지 야경 풍경은
낮과 다른 화려한 얼굴로 변신해서 천년 전의 이 정원에도 이렇게 많은 횃불들로 조명을 밝히고
왕족들과 귀족들 그리고 그 누군가가 거닐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경주 안압지의 야경은 워낙 유명해서 많은 사진들로 미리 접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조명이 밝혀진 안압지의 풍경은 소박하고 아름다웠다.
코로나 이후 경주 안압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열 감지 카메라로 체온이 측정되며
서로 간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조심스럽게 이곳 경주 안압지를 찾는다.
직접 매표소에서 카드로 결제를 해도 되지만
QR코드를 이용해서 입장권을 발권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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