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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인 패션

황도희 재벌의 똥개가 되다. 스카프 패션으로 보는 퀸메이커의 김희애,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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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퀸메이커가 넷플릭스에서 오픈했다.

드라마 초반부터 2014년 대한민국 재벌가들의 갑질이슈의 중심에 섰던 한 인물을 연상시키는 사건이 등장한다. 

퀸메이커에서 대한민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대단한 재벌가로 은성그룹이 등장한다. 

은성그룹의 장녀인 은채령 상무가 갑질논란으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그러나 사건의 본질인 재벌가의 갑질은 어느새 은채령 상무가 포토존에 설 때 무엇을 입었고 

어떤 헤어스타일을 했으며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에 관해 기사가 타면서 본질을 흐리는 재벌가의

언론을 통한 물타기로 넘어간다. 

<<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추천 - 퀸메이커 >>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에 등장하는 한 장면

기자들의 갑질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에 숙여진 고개 사이로 드러나는 은채령 상무의 희번덕한 눈매와

탈모가 시작된 정수리는

2014년 당시 조현아상무의 보도 사진이 그대로 떠올려진다. 

그 당시에도 전혀 반성이 없던 조현아의 숨겨진 재벌가의 속내를 드러내는

태도가 논란을 일으켰지만 이내 조현아가 무슨 코트를 입었고 들었던 가방이 얼마이고 

왜 탈모가 진행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녀의 사생활이 드러나는 기사로 이내 도배되었다. 

극 중 퀸메이커도 재벌들이 어떻게 언론을 이용하고 언론의 주제를 물타기 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땅콩 회항으로 유명한 조현아가 연상되는 퀸메이커의 한 장면

 

땅콩 회항으로 유명한 조현아가 연상되는 퀸메이커의 한 장면

 

<< 다시 한번 보게 되는 땅콩회황의 갑질 - 조현아 >> 

조현아의 반성패션으로 2014년 인터넷과 지면보도로 실린 사진들이다. 

이때 언론들은 조현아의 갑질논란에 주목하기보다는 그녀가 입었던 코트가 로로피아나이며 

이 브랜드는 이명박 전대통령도 착용했던 상위 1%의 명품이라는 것을 집중 강조했다. 

조현아의 키가 얼마이며 그래서 단화 패션을 소화하고 그녀가 둘렀던 머플러가 수천만 원짜리라는 등 

그런 가쉽거리에 그칠만한 기사를 내면서 조현아의 갑질논란의 논점을 흐리기도 했다. 

서민들이 동경하는 것이 무엇인지 , 왜 상위 재벌가의 라이프를 궁금해하는지 , 

그런 동경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고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로 상위 1%의 가진 자들의 파워라는 거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 학력 및 경력 위조를 패션으로 치장한 신정아 스캔들 >> 

2007년 학력위조와 경력 위조 그리고 불륜 스캔들로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했던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신정아 변양균 스캔들 

2008년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임명된 신정아가 예일대 출신이 아니라 

대학 졸업장도 없는 고졸 출신이면서 허위로 기재한 학력과 경력 그리고 정치계의 거물과의 부적절한 스캔들로 

동국대 교수까지 임명되고 결국 2008년 광주 비엔날레의 총감독의 자리까지 오르는

역대급  스캔들이 터졌다. 

그 당시에도 언론은 신정아 변양균의 자극적인 스캔들과 더불어 신정아가 검찰에 출두할때 입었던 패션을 

집중 보도하면서 한국 지도자급들의 학력 검증 및 도덕적 해이보다는 

대중들의 호기심과 은밀한 엿보기에 더 열을 올렸다. 

신정아가 검찰 출두시 들었던 입셍로랑의 범피백은 아직 국내에 시판도 되기 전인 디자인임에도

신정아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관심과 판매율을 올렸고 

신정아가 처음 언론에 노출되었을 때 입었던 알렉산더 맥퀸 티셔츠는 당시 가격으로 50만 원이 넘는 고가였음에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신정가가 들었던 입셍로랑 범피백
신정아의 인천공항 귀국패션을 널리 홍보한 언론
신정아가 입었던 맥퀸 티셔츠와 보테가 베네타 가방

사건이 터질때마다 혹은 어떤 사건을 무마시킬 때마다 사건의 본질을 논하는 언론보다는 

패션과 스타일등을 파헤치는 자극적인 기사로 물을 흐리는 권력과 언론의 결탁은 지금도 자행되고 있지만

그런 현실을 드라마속에서 다시 짚어보는 것도 왠지 모를 씁쓸함과 더불어 얼마나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가 

현실 감각을 가지고 제작된 스토리인지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다. 

 

<< 똥개의 목줄 처럼 표현된 황도희 >> 

퀸메이커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황도희 역은 김희애가 맡았다. 

여전히 날카로운 핏과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레이저가 나올 눈매로

극 중 황도희라는 캐릭터를 멋지게 연기로 보여주고 있다 

 

스카이 출신도 아니고 명문가의 자제도 아니고 재벌이 장학금까지 주면서 키우는 수재도 아닌 황도희

그녀가 어떻게 재벌가의 가장 파워 있는 실세가 되어 재벌가의 수족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황도희는 항상 스카프를 메고 재벌가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것은 바로 황도희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의미 바로 재벌가의 똥을 치우는 똥개이며 

우아한 실크 스카프는 똥개에게 채우는 재벌가들의 목줄인 것이다. 

김희애가 메고 나온 우아한 실크 스카프 - 목이 보이지 않게 감싼 스카프는 그녀의 족쇄이다.
재벌 회장앞에서 똥개처럼 시키는 일만 하고 좋아할 일만 골라서 하는 황도희 캐릭터를 연기한 김희애 , 그리고 그녀의 스카프 패션
타이처럼 멘 김희야의 스카프 패션 - 재벌들이 쥐고 흔드는 그녀의 목줄이다.

 

<< 퀸메이커 황도희 >>

황도희가 신입사원 시절 바람에 날아간 회장의 스카프를 줍기 위해 서슴없이 물속으로 뛰어드는 행동은 

후에 황도희가 퀸메이커 극중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 

재벌가 회장의 눈에 들기 위해서라면 어떤 행동도 서슴지 않는 그녀의 빠른 두뇌와 행동은

보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오버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비웃음을 받지만 

정작 재벌가에서는 그런 그녀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충직한 똥개로 생각한다. 

그러나 비록 재벌가의 똥개가 될 지언정 그 똥개가 가지는 위상과 권력으로 또 다른 똥개들을 부리면서 

퀸메이커 속의 황도희는 언론을 좌지우지하고 검찰도 무서워하지 않는 성공한 워킹우먼으로 파워 있게 살아간다.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에서 재별회장역을 맡은 배우 서이숙님
재벌 회장과 같은 스카프 같은 컬러의 패션을 입은 황도희

 

퀸메이커에 등장하는 대사는 황도희라는 캐릭터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재벌 회장이 친구들과 함께 황도희 앞에서 불어로 대화하는 장면은

상위 0.0001%의 재벌과 권력을 지닌 그들이 대

일반인들을 대하는 태도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바로

" 똥개는 어쩔 수 없이 똥개이다. "

자신들과 다른 격을 가진 떨어지는 인격체라는 것이고 

그들의 클래스에 절대로 낄 수 없다는 뜻이다. 

한긴 아무거나 막 먹고 막 싸던 똥개도
집안에 들이면 지가 사람인 줄 알고 품위를 따지니까
똥개는 어쩔 수 없이 똥개니까

 

재벌가의 사위의 불륜 뒤치닥거리도 해야 하고 

재벌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재벌가 사위의 시장 공천도 준비해야 하고 

갑질 논란으로 파장을 일으킨 재벌가 딸의 사건도 물타기 해야 하고 

 

그렇게나 바쁘게 재벌가의 똥개처럼 그들이 좋아하는 일만 묵묵히 해내는 황도희 

그녀가 마침내 만나게 될 새로운 캐릭터 오경숙과의 케미를 통해 

어떤 드라마를 보여줄지 

퀸메이커의 2화가 기대된다. 

은성그룹의 시위현장에서 열일하는 오경숙 변호사 역할을 맡은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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