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비 인 패션

시청 후 오랫동안 트라우마와 트리거에 시달리게 하는 신이 배신한 사람들, 나는 신이다. 넷플릭스 신작,

반응형

젊고 아름다운 한 여자의 눈물에서 시작되는 고발 다큐멘터리 

넷플릭스 신작 나는 신이다. 

그리고 JMS라는 종교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는지

JMS가 어떻게 사람들을 포교하고 만행을 저지르고도 지금까지 교주나 교단이 굳건할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사건인데 그때뿐 다시 잊혀졌다가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우리 사회에 뼈떄리는 멍함과 공분을 사고 있다. 

어린 시절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봤던 기억을 떠 오리며 다시 채널을 클릭하고 나서 

오랜 시간 그리고 지금도 트라우마와 트리거가 생길 정도로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 

 

<< JMS의 실체를 파헤친 넷플릭스 신작, 신이 배신한 사람들, 나는 신이다. >> 

80년대 군사정권을 몰아내고 자유 민주주의를 실천하려는 굳은 의지로

대학가를 휩쓸었던 민주화 열풍은 88년 올림픽 이후로 확실히 퇴보하였다. 

전두환 정권의 국민투표로 인한 정권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뒤를 이은 노태우 정권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자유와 젊음에 대해 관대하였다. 

그리고 90년대 대학가는 단 하나의 목표만을 지향했던  80년대의 강렬한 구호가 사라졌고 

마침내 동 시대를 즐길 수 있는 자유화 세계화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JMS

80년대를 지배한 단 하나의 구호가  갑자기 사라진 대학 가는 무엇을 즐겨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흔들리고 있었다. 

지금처럼 개인이 중요한 사회가 아니라 아직도 군사 정권의 잔재가 남아 있었고

초 중 고 시절 일관되고 전제적인 교육을 받고 대학에 온  30년전의 그들에게 자유는 한없이 멋지지만 공허한 울림이었다. 

 

그들의 포교활동은 남달랐는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물론이고 포항공대 경북대 한양대등 

전국의 명문 대학의 외모가 뛰어난 학생들을 중심으로 

댄스, 노래 , 사교 모임 등을 주도하게 하여 젊은 학생들을 위주로 신도들을 모았다. 

 

 


 

<< JMS 정명석 , 사이비 종교의 시작 >> 

JMS 교주인 정명석이 포교하는 모습이 영상에 나온다. 

들어보면 기가 차는 상스러운 비유를 하면서 성경을 자신에게 은근히 빗대는데 

이런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환호하고 기도하고 열광하는 모습이 화면에 등장할 때

사이비라는 것이 이렇게 무섭구나 

하나에만 현혹되어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 사이비의 세상은 어떤 사람들은 제정신으로 살아가기 힘들게 만든다. 

특히 정명석은 스스로 메시아라 칭하며 많은 기적을 행하는 듯 자신이 만져주면 아픈 사람도 고쳐지고 

죽을 사람도 살려내는 쇼도 자행한다. 

1987년 대통령 선거도 맞추고 차기 대통령도 맞추고 

암에 걸린 환자도 낫게 하는 우연이 겹친 행운을 기적으로 둔갑시키면서 

많은 신자들을 JMS로 이끌었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정명석은 

신촌의 한 단칸방에서 서울대 대학원생과 연세대학생 이렇게 3명이 모여 

JMS라는 교회를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명문대생 위주로 포교를 시작한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뿌려놓은 교인들이 사회에 진출하고 파워를 가진 기성세대가 되면서 

아직까지 JMS는 반석 위의 교회처럼 굳건하며 그를 변호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이 함께 하고 있다. 

 

도대체 90년대 명문대생들에게 무엇이 필요했던 것일까?

갑자기 자신들을 덮친 자유를 방종으로 오해하고 

낭만과 젊음을 발산할 곳을 찾기 위해 JMS라는 사이비를 찾은 것일까? 

한국의 명문대생들이 마치 유니버사이드 대회처럼 선수복을 입고 치어리더들을 앞세우고 JMS의 본거지에 모여 

화려한 댄스와 거침없는 응원을 펼치는 체육대회 장면을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그곳에 참가한 어린 친구들의 눈에는 얼마나  흥분이 되고 열광적이었을까? 

 


<< JMS 정명석 , 포교의 방법 >> 

1980년대 단칸방에서 시작된 정명석의 JMS는 명문대생 만들 포섭하는 방식으로 90년대에 엄청난 세력을 확장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피해자들이 속출하였지만 

인터넷이 없던 시절 그 피해를 알리는 길은 막막하였을 것이다. 

신문을 통한 보도와 3개밖에 없었던 ( 당시에는 SBS도 없었다. ) 공영방송에 알리는 일도 벅찼을뿐더러

피해 사실을 알릴 경우 JMS로부터 당할 보복이 가장 두려웠을 것이다. 

피해자들은 아마도 신자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촘촘히 그물망을 펴놓는 그들의 연락망을 피할 자신도 

그 모든 노출을 무릅쓰고 만행을 세상에 알릴 용기도 부족했을 것이다. 

 

타깃이 될만한 사람을 고르고 좋은 말씀이 있고 좋은 종교가 있다는 말로 친절하게 현혹을 하면서 

자신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자는 말로 포교를 시작한다. 

성경공부를 하던 중 JMS 본거지인 월명동에서 

명문대생들이 펼치는 화려한 퍼레이드를 보고 나면 굉장히 멋진 곳에 와 있다는 자부심도 든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 선교라는 명목으로 거리에 나가 모금도 하고 새로운 신자도 포섭하면서 세를 확장한다. 

그리고 나중에 자기가 믿었던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되더라도 

그 촘촘하고 끈끈한 인간관계 때문에 발목이 잡히게 된다고 한다. 


JMS의 교리는 성경의 모든 말씀이 본인인 자신에게 향하고 있으며 

정명석이 곧 메시아라는 것으로 향한다고 한다. 

그리고 메시아인 그를 향해 누가 감히 의심을 한단 말인가? 

그의 말이 곧 진리이고 그를 믿는 것이 천국에 가는 길이고 그를 모시는 것은 바로 주님을 모시는 길이라는데 

..

넷플릭스 신이 배신한 사람들 , 나는 신이다의 

1화에서 3화까지 나오는 JMS 정명석 편을 보고 나면 

교리보다 더한 한 인간의 짐승 같은 욕망과 그 욕망에 의해 삶이 완전히 파괴된 사람들이 함께 등장한다. 

 

 

 


 

<< JMS , 끝없는 고통  >> 

그녀의 눈물이 안타까웠다. 

진짜 용감하게 카메라 앞에 서서 정명석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감추고 싶은 모든 것을 드러낸 메이플 

홍콩에서 JMS에 포교당해 한국으로 와서 JMS의 얼굴이 되어 각종 행사에 참가하고 목사까지 된 그녀가 

마침내 정명석의 짐승만도 못한 실체를 마주하고 정신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을 시청하면서 

내내 가슴이 너무 아프고 안타까웠다. 

이렇게 멋진 외모와 부러울만한 능력을 가졌던 그녀가 그녀의 가장 빛나던 20대를 정명석에 의해 망가진 모습을 보면 

누구나 사이비에 쉽게 끌리며 사이비에 끌리는 순간 이성이 마비되고 

어느 순간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생생히 알게 되었다. 

 


<< JMS 정명석을 알린 그, 김도형 교수 >> 

그리고 지금 넷플릭스로 신이 배신한 사람들 , 나는 신이다를 만들 수 있게 한 동력은 바로 

1995년에 JMS의 실체를 알고 정명석을 세상에 알리고자 노력했던 한 사람 

바로 김도형 교수이다. 

지금은 단국대 수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지만 여자친구를 통해  JMS의 실체를 알게 되고 

JMS로 인한 피해자를 돕기 위해 JMS 엑소더스라는 사이트를 만들면서 

점점 JMS와 정명석에게 다가가면서 이제 둘 중의 하나는 죽어야 끝나는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그 시작과 지금의 과정이 거칠고 솔직하게 담은 책 

잊혀진 계절 1권과 2권에 담겨 있다. 

아버지까지 JMS에 의해 테러를 당해 그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하셨지만 

아버지를 치료했던 담당 의사도 JMS였다는 실체에 이렇게 많은 신자들이 주위에 있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방송국에도 검찰에도 그리고 다양한 사회 지도자급 계층에도 JMS는 남아 있다 

90년대에 뿌린 악의 싹이 지금 번성해서 걷잡을 수 없는 넝쿨을 만들어 낸 것이다. 

어디까지 우리 사회가 사이비에 물들어 있다는 말인가? 

김도형 교수


그리고 지금 전국에 독버섯처럼 돋아난 JMS 교회 명단을 공유한다. 

 

 

<< 바이 루이드로잉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