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카츠(Alex Katz 1927~) ...
그는 그의 부인이자 영감을 주는 뮤즈인 아다 카츠 (Ada Del Moro 1928~)를
평생 사랑하며 그려온 화가로 유명하다.
1957년 뉴욕에서 열린 카츠 전시회에서 첫눈에 아다에게 반한 그는
1년뒤 아다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도
여전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그녀를 그렸다.
평생 그가 그린 아내 아다의 초상화는 259점에 달할 정도로
그녀가 카츠에게 주는 영감은 절대적이다.
알렉스 카츠 (Alex Katz)는 뉴욕의 브룩클린에서 1927년에 태어났다.
예술과 문학을 사랑한 부모님 밑에서 성장한 카츠는 뉴욕의 쿠퍼 유니온 대학에 진학하여
드로잉에 기초한 회화와 그 당시 유럽을 주도햇던 전위적인 예술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통적인 회화적인 감성과는 완전히 이별하고
그 당시 뉴욕을 뒤흔든 팝아트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뉴욕 거리의 빌보다 광고판과 같은 거대한 스케일의 직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그림을 그리게 된다.
원급법을 무시하고
사실적인 초상화의 기법을 무시하고
그저 간단하고 자극적인 원색의 컬러를 사용한
일러스트와 같은 초상화 기법은
그의 말처럼 "다른 그림, 다른 초상화"가 되었다.
"나는 서로 다른 것들을 같은 방식으로 그리는 것 대신에
어떻게 하면 같은 것을 다르게 그릴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 "
지난 2019년 5월
대구에서 열린 알렉스 카츠 전시회에 다녀 왔다.
대구 시립미술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홀 가득히 메운 알렉스 카츠의 초상화를 설치한 구조물이었다.
사람들을 정면으로 측면으로 바라보는
종이인형같은 구조물들은 생경한 풍경을 자아내어
마치 현실임에도 초현실과 같은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연필로 그의 부인인 아다를 그린 드로잉은 심플하지만
아다의 표정과 지금 컨디션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하다.
젊은 시절의 아다인가 ?
유난히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는 그림들이 많다.
그리고 전시실 한쪽에 마련된 방에는
그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는 비디오가 상영되고 있었다.
비디오의 제목은
"5시간 "
5시간동안 쉬지 않는 붓질로
거대한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광격을 빠른 속도로 지켜보면
"와 ~~~!!ㅠ "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똑 같이 그릴 필요는 없다.
인물의 초상화라는 것은 ...
그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그 사람의 지금의 표정을 담아 낼 수 있는
넘치는 애정이 있으면
그것이 진짜 처럼 보이는 초상화이든
혹은 간단히 표현된 일러스트든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이미 끝나버린 알렉스 카츠의 전시회지만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직접 뉴욕에 가서 메트로폴리탄이나 모마에 전시된 그의 작품을 보고
그를 만나 직접 싸인도 받아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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