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를 처음 배울 때 신한에서 나온 한국화 채색물감을 사용했다.
분채에 아교를 섞어서 민화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튜브형 물감이라
수채화 물감처럼 사용하는 편리함이 있었지만
민화의 전통적인 안료인 분채와 봉채 그리고 석채에 대한 궁금증도 늘 있었다.
<< 민화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에게 추천하는 물감 - 신한 한국화 채색물감 >>
2023.07.05 - [루이민화수업] - 민화를 이제 시작한 초보자들이 쓰면 좋은 한국화 물감 추천, 신한 한국화 채색 물감
튜브형 물감도 발색이 좋고 빠른 건조에 다양한 색감이 있지만
분채 특유의 화사함과 눈에 띄는 발색을 느끼고 싶었다.
괴석이 있는 모란도에는 분채 물감을 사용해서 채색을 했다.
<< 민화 기초 그리기 - 분채 물감 사용하는 방법 >>
분채 물감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아교, 물, 둥근 나이프,접시가 필요하다.
분채는 발색이 정말 강하고 잘 지워지지 않아 다른 곳에 묻으면 쉽게 닦이지 않는다.
옷이나 책상 등 기타 원치 않는 곳에 분채 가루가 묻어나지 않도록 정말 조심해야 한다.
분채 가루를 다룰때는 꼭 바닥에 융을 깔거나 모포를 깔아서 천천히 가루를 붓고 개어야 한다.
<< 민화 기초 초보자 - 분채 물감 만드는 방법 >>
분채 가루의 큰 덩어리는 손으로 직접 으깨어 놓은 다음에
둥근 나이프로 자근 자근 잘 분쇄시켜 준다.
작은 덩어리라도 남아 있지 않도록 정성껏 고운 분말 가루가 될 때까지 갈아 준다.
곱게 갈린 분채 가루에
아교를 두 세방울 떨어뜨려 농도를 맞추어 잘 개어 준다.
약간 뻑뻑하면 물을 두세 방울 떨어뜨려 개어준다.
분채는 발색이 뚜렷하고 농도가 진하기 때문에
충분히 물로 컬러를 희석시켜 채색을 한다.
채색붓을 사용해서 모란의 크고 화려한 꽃봉오리를 주색으로 칠한다.
오렌지가 가미된 주색이라 엄청 화려한 컬러감을 준다.
한국화 물감인 튜브형 물감으로 느낄 수 없는 강렬함이 분채 컬러에 있다.
같은 컬러라고 해도 튜브형 물감이 채도가 낮다면 분채 물감은 채도가 높다.
분채 역시 화학 안료이기 때문에 진짜 자연에서 얻은 석채와 비교해도 채도가 높은 편일 듯
<< 분채 물감 바림하기 >>
한 번에 쭉 주색을 칠한 다음 바로 적색으로 바림을 해준다.
바림도 튜브형 물감보다 잘 되는 편이다.
컬러가 진하고 퍼짐이 적어서 바림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분채 물감이다.
분채 물감으로 민화를 그리는 맛은 튜브형 물감이 주는 맛과 다르다.
안료를 잘 개고 아교를 섞고 물로 개어서 만드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런 불편한 과정속에 발산되는 환한 컬러를 보면 민화를 그릴 때 느껴지는 멋이 있다.
다른 분채 물감들은 어떤 발색들이 나올지 하나 하나 궁금해진다.
<< 바이 루이드로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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