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갈리아노 그리고 메종 마르지엘라 >>
2014년부터 현재까지 존 갈리아노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해 왔다.
2019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벨기에 디자인 하우스에 다시 한번 영국의 감성이 들어가게 된다.
천재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존 갈리아노!
2000년대 크리스천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수많은 화제와 트렌드를 낳으며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세계관을 가진 패션 황제로 군림했지만
2011년 술에 취한 채 공식석상에서 발설한 유대인 비하발언으로 인해 디올에서 해고당하고
법정 소송까지 불거지면서 유대인 비하 발언의 피해자들에게 1만달러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패션 황제로 쌓아올린 그의 업적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위기의 시간이 닥쳐왔다.
몇 년간 그의 자취를 알 수 없을 만큼 오랜 공백기를 지나 2014년 이탈리아의 패션계의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디젤 로소의 설립자인 렌조 로소의 OTB( Only the Brave)에 소속된 브랜드 중 하나인
메종 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다.
2002년 메종 마르지엘라를 인수한 OTB그룹의 렌조 로소 회장은 존 갈리아노를 영입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 존 갈리아노는 메종 마르지엘라를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지금도 그 믿음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존 갈리아노의 창조적인 재능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사고와 패션 그리고 꿈과 일치한다.
그는 메종 마르지엘라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그는 파괴와 혁신에 관한 끊임없는 영감을 주고 있다. "
2009년 전설로 남은 해체주의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가 은퇴한 이후
2014년 메종 마르지엘라를 맡게 된 존 갈리아노는 어떠한 보도 자료나 웹사이트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마틴 마르지엘라가 패션쇼가 끝난 피날레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처럼
존 갈리아노도 은둔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하우스에 겸손함과 경의를 표하고 있다.
과거 디올 쇼에서 과장된 몸짓과 화려한 패션으로 그의 이미지를 한껏 표현했던 존 갈리아노를 기억한다면
지금의 그의 행보가 얼마나 조용하고 은밀한지 알게 될 것이다.
존 갈리아노가 메종 마르지엘라를 맡으면서 매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2020년 당시 25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와 향수까지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로에알과 함께 향수 머티니를 출시했으며
매년 다양한 시리즈를 출시함으써 충성고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
유대인의 비하 발언이 아니었다면 디올에서의 존 갈리아노의 행보는 정말 화려했을 것이다.
그리고 디올을 명예롭게 떠나 다른 글로벌 럭셔리 하우스로 성공적으로 안착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 공백기를 거쳐 인격적으로 성숙한 존 갈리아노는 매년 디렉터가 바뀌는 혼란의 시기에
9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칼 라거펠트가 없는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갈 수 도 있다는 추측도 돌지만
..
사라지지 않는 천재적인 재능으로 메종 마르지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존 갈리아노
그의 조심스러운 행동과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패션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2023년 가을
메종 마르지엘라는 미국의 팬들턴과 컬래버레이션을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리에 기반을 둔 메종 마르지엘라가 영국인 디렉터를 통해
미국의 문화를 접목시킨 디자인을 보여준것이다.
팬들턴 (Pendleton Woolen Mills)은 브랜드의 이름은 몰라도
카우보이 룩, 미국의 체크 셔츠, 나바호 프린트로 한 번쯤은 어디선가 봤을 법한
제품들을 디자인하며 원단도 공급하는 미국의 울소재 제품 전문 회사이다.
<< 팬들턴 (Pendleton Woolen Mills) >>
우수한 품질의 양모를 생산하고
양모를 소재로 한 다양한 울 제품을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팬들턴
원단 판매는 물로 담요 , 의류, 액세서리 등 울 소재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만나 볼 수 있다.
카우보이룩하면 떠 오르는 체크 셔츠와 카우보이 모자
그리고 데님 팬츠 룩은
2023년 가을 패션 트렌드로 떠 오르고 있다.
많은 브랜드에서 카우보이 룩에서 영감을 얻은 카우보이 모자와 카우보이 셔츠 그리고 카우보이 부츠를 출시하는 등
아메리칸 컬쳐 붐이 불어오고 있다.
<< 팬들턴 사이트 >>
https://www.pendleton-usa.com/
팬들턴에서 디자인한 체크 셔츠는 탄탄하고 우수한 소재감과
다양한 컬러로 직조되어 유니크한 멋을 풍기는 체크 패턴과
인디언들의 나바호 패턴을 응용한 제품으로 정평이 나있다.
미국식 체크 셔츠라면 팬들턴
비싸지만 한 번 구입하면 대를 이어 입을 수 있을 만큼 견고함과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 메종 마르지엘라와 팬들턴의 콜라보 - 2023년 가을 패션 트렌드 >>
팬들턴과의 콜라보를 통해 아메리칸 컬처의 상징적인 체크무늬가
메종 마르지엘라 스타일에 유니크함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 서부, 카우보이 영화, 미국식 펑크, 미국 남부의 클래식한 요소들이 범벅이 된 다양한 스타일들은
갈리아노가 찾아낸 팬들턴의 아카이브가 메종 마르지엘라와 결합되었다.
갈리아노는 팬들턴의 블루와 핑크의 파스텔 컬러의 격자로 짜인 체크 패턴 소재와
버펄로 패턴을 응용한 커팅선
전통적인 미국식 체크 컬러인 레드와 블랙 등의 클래식함으로
2023년 메종 마르지엘라 컬렉션을 디자인하였다.
젠더리스의 중성적인 디자인 요소들은 오버사이즈 체크 셔츠와
빈티지한 러플 디테일, 루즈하고 와이드 한 팬츠로 표현되었다.
아메리칸 컬쳐가 들어간 파리의 유니크함이 만나 메종 마르지엘라 컬렉션은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023.08.03 - [나우 인 패션/2023 FW] - 로저 페더러와 JW 앤더슨이 유니클로에서 만났다. 2023년 유니클로의 가을 신상품, 유니클로 테니스 디자인
'나우 인 패션 > 2023 FW'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면 클 수 록 좋다. 올 가을에 눈여겨 봐야할 오버사이즈 가방은? (0) | 2023.08.09 |
---|---|
낮은 허리선 슬림한 핏, 가을에도 로우 웨이스트 하의를 입으세요, 2023년 가을 유행 여자 바지 그리고 스커트 (0) | 2023.08.07 |
샤넬을 입은 바비 인형, 영화 Barbie 마고 로비가 입었던 투피스 패션은? (0) | 2023.08.05 |
로저 페더러와 JW 앤더슨이 유니클로에서 만났다. 2023년 유니클로의 가을 신상품, 유니클로 테니스 디자인 (0) | 2023.08.03 |
핑크핑크한 사랑스러운 바비 인형 패션, 영화 바비의 시사회 패션 , 2023년 가을 유행 패션 (0) | 2023.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