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 놈들은 싹 다 태워 없애버렸으면 좋겠어!!! "
세상에 나쁜 놈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빌런들은 나쁜 놈들보다 더 나쁜 소각시켜야 할 쓰레기더미이다.
이 쓰레기들이 살아 있어 세상이 더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김영옥 할매가 쏘아붙이는 이 시원한 불길이 마지막까지 통쾌하게 뿜어져 나오는 넷플릭스 신작 한국 영화
바로 발레리나이다.
<< 넷플릭스 최신 인기 한국 영화, 발레리나 리뷰 및 결말 >>
-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 에필로그 _ 죽음만 생각하던 나에게 너는 삶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
나 옥주가 최근에 알게 되었지만
민희, 그녀는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예쁜 케잌가게에서 알바를 하는 아름다운 발레리나였다.
한밤중에 걸려온 위태로운 전화... 그리고 찾아간 민희의 아파트.. 민희가 사랑하는 물고기와
아쿠아 컬러의 욕조안에 그녀는 스스로 생을 끊어 버렸다.
그리고 민희가 남긴 알 수 없는 단서들로 가득한 한 장의 유서.. 마지막에 쓰여 있는 인스타 주소..
도대체 쉐프 최 1004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이런 쓰레기들이 더 잘 먹고 잘 산다. - 왜? - >>
chef.choi_1004의 인스타에 DM을 날리면 초밥을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간장을 몇 개 추가할지 묻는다.
그 간장을 팔아서 이 쓰레기는 가평에 멋들어진 빈티지한 별장에서 이렇게 잘 산다.
여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이 쓰레기는 끊임없이 몸매를 다듬고 항상 멋진 스타일을 유지하며
람보르기니와 멋진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 너는 절대로 용서가 되지 않는다. _ 최프로와 그리고 옥주의 대결 >>
가평에 위치한 최프로, 이 쓰레기의 집은 값비싼 가구와 고가의 그림들 그리고 멋들어진 샹들리에로 채워져 있다.
인스타에 올리면 금세 팔로워가 늘고 댓글이 달리고 조회수가 올라가는 신세계가 펼쳐질 것 같은 허세들은
최프로가 물고기 모양의 간장통에 든 약을 팔아서 벌어들인 돈으로 채워진 것들이다.
게다가 이 쓰레기는 간장으로 여자들을 취하게 만들고
자신의 욕망의 대상으로 만든 다음 도저히 발을 빼지 못하게 모두 은밀하게 USB로 저장해 둔다.
일목요연하게 견출지까지 손으로 써가며 분류해 놓은 그의 치밀한 성격에
쓰레기도 정리정돈을 잘하는군 ... 순간 픽하고 웃음이 났다.
발레리나 영상속에는 역시나 민희가 당한 그 모든 것들이 자세하게 녹화되어 있었으며
최프로에게 끊임없이 협박을 당하던 민희는 결국 헛것을 보게 되는 신경 쇠약에 걸렸으며
그녀의 프로필에 방점을 찍을 공연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죽음 ...
이 usb와 그리고 민희의 유서로 옥주는 최프로에게 복수심을 갖게 된다.
복수를 생각할 정도로 옥주는 민희를 사랑했고
자신의 죽음을 복수해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민희는 옥주를 믿었다.
이 둘은 사랑하는 사이였다.
나 혼자 산다에서 짓궂은 모습과 운동에 미친 모습을 보여주었던 반전 매력의 김지훈
긴 헤어스타일과 멋진 스타일을 장착한 그는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잘생기고 훈훈한 모습으로 악역 최프로역을 맡았다.
너무 멋져서 도저히 이 남자가 말 한마디라도 건네면 홀딱 반할 것 같긴 하다.
아름다운 쓰레기, 악마 같은 빌런의 모습을 너무 잘 연기해서 놀랐다.
가평의 호텔에서 전종서와 김지훈이 벌이는 격투신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과격했다.
어느 망설임도 보이지 않고 고수와 고수가 대결을 하는 영화 속 장면은 잔인했지만 넘치는 에너지가 있었고
영화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이 훈련과 연습을 거듭했는지 가히 짐작이 가지 않았다.
<< 그년만 데려와 _ 마지막 혈전을 위하여 >>
<< 나는 복수한다. _ 너를 지옥까지 쫓아가기로 >>
달콤한 인생의 이병헌과 오달수 컷이 생각날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이다.
최프로와 그가 속한 조직을 모두 없애버리기 위해 홀홀 단신인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로 총
도끼와 칼 그리고 주먹이 난무하는 그들의 조직에서 그녀가 그녀를 지킬 수 있는 무기는 바로 총뿐이다.
신기하지? 그 조직은 그 많은 약을 팔아도 총 한 자루 구입할 수 없었는지... 아니면 총이 필요 없을 정도로
평화롭게 약을 만들고 판매를 해도 좋을 만큼 사회가 병들어 있었는지....
<< 그녀를 괴롭히기만 해 봐.... 지옥까지.... 내가 쫓아갈 테니까>>
인스타 갬성에 그 자체인 영화 발레리나,
이충현 감독의 젊고 신선한 아이디어와 특유의 발랄하고 멋진 화면,
그리고 복수와 로맨스, 마약과 폭력을 다룬 영화이다.
많은 영화들에서 다룬 주제들이기 때문에 신선하지는 않지만
끝까지 치고 달리는 영화는 한국 영화의 병적인 민폐인 신파가 전혀 없다.
마지막 바닷가 회상씬에서 조금의 신파가 보이기는 하지만... 여튼 주인공이 눈물을 짜고 빌런이 그 틈을 타 반전을 꾀하고
그런 신파는 찾아볼 수 없다.
민트 초코, 오마카세, 람보르기니, 클럽, 뷔스티에 등 인스타에 올리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자극적인
사물들의 연속적인 배치는 시종일관 트렌디하다.
아이. 그러니까 너 누군데!
발레리나
내가 지옥 가서 똑같은 짓 계속할 거야
내가 너 지옥까지 쫓아갈 거야
<< 바이 루이드로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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