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이고 자존감이 낮았던 에스텔라에서 똘끼 충만한 사악한 크루엘라로 변신하기까지
101마리 달마시안의 사악한 사이코패스 크루엘라의 탄생 스토리를 담은 스핀오프 영화 크루엘라
웃다가 울다가 정신이 없다가 침묵하다가 남을 조롱하다가 타인에게 관용을 베푸는 등 정신세계가 이 세상 살기에
다분히 괴로운 사회성 제로인 크루엘라지만
스타성과 트렌드를 항상 쫓는 패션과 타인의 사생활로 돈벌이를 하는 미디어를 만나면
크루엘라의 인생 이야기는 달라진다.
매번 세상을 흔들 스타를 찾고 그 스타를 띄우는데 혈안이 되어 있으며 스타의 비참한 멸망을 흥미거리로 만들면서
광고 클릭과 부수의 판매를 올리는
미디어의 특성을 패션과 결합해서 가장 잘 녹아 있는 영화 크루엘라
세상 만나기 싫은 관종 크루엘라의 시선으로 그려진 영화 크루엘라는 보는 관객에 따라 확실한 취향이 갈리지만
패션만 보자면 신선한 충격과 놀라운 비주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눈 호강이 즐거운 크루엘라 속 두 인물
닮은 듯 닮지 않은 크루엘라의 바로네스 두 인물의 극과 극의 패션과 열정!
패션을 사랑하고 패션을 응원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흥미와 취향의 선택으로 큰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 I HOPE I DO ! "
<< 바로네스 >>
일단 돈이 엄청나게 많고 신분 또한 남다른 남작 부인이다.
패션사업에 관해 남다른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디자이너들을 혹사시키면서까지 자신의 레이블을
단단하게 구축시켜 당대 최고의 패션 하우스로 키워낸다.
귀족적인 고급스러운 취향으로 가장 비싼 소재와 가장 멋진 스타일을 가장 우아하게 풀어내는 그녀의 패션은
50년대와 60년대를 세계 패션을 지배했던 파리의 패션 디자이너들을 연상시킨다.
<< 바로네스가 입은 1950년 ~ 60년대 우아한 시대` >>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직선적이고 실용적인 패션에 갇혀 있던 여성들의 욕망을 다시금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며 관능적으로 입도록 이끌어 낸 크리스천 디올 (Dior)
영화와 미디어를 통해 우아한 여성상을 가장 폭넓게 알리는 데 성공한 지방시 (Givency)
그들의 우아한 룩은 "뉴룩 (New LOOK)"으로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다.
좁은 어깨 , 잘록한 허리 , 풍성한 치맛단으로 스타일링된 "X 자 실루엣"과
새틴, 울, 리넨, 레이스의 사치스러운 소재를 사용한 우아한 레이디 룩은 모자와 장신구, 구두 등
모든 액세서리를 완벽히 갖추어 입는
"세트와 포멀(SET & FORMAL)"의 시대를 상징한다.
<< 영화 속에 등장한 바로네스 스타일 >>
바로네스 스타일은 크루엘라의 의상을 담당했던 제니 비반의 설명에 따르면
50년대와 60년대의 우아했던 시절의 사치스럽고 귀족적인 레이디 룩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고 자신의 나약하고 어두운 내면을 숨기고
외면으로 모든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 찬사를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남작 바로네스!
그녀의 패션은 그녀의 내면을 감추고 외면의 화려함과 귀족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가면이었다 .
자신의 하우스를 견고히 지키고 끝없는 창의력과 새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을 착취하는 행태도
서슴지 않는 그녀의 사이코패스적인 크루엘라와 닮아 있다.
사이코패스는 사이코패스를 알아보는 것일까?
두 사이코 패스 중 어느 사이코 패스가 승리를 거둘 것인가?
패션이든 열정이든 그것이 어둠에 가려진 진실 게임이든!
<< 크루엘라 패션 >>
한마디로 ㅁ ㅊ ㄴ 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이 시대에 어울리는 캐릭터이다.
야심 만만하고 세상을 향해 당당히 본인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미디어를 이용할 줄 알고
스타성을 발휘하는 똘끼로 충만한 이 가늠할 수 없는 크루엘라의 사이코패스의 기질은
가면으로 둘러싸인 경직된 수직 사회에 던지는 통쾌한 웃음이면서 성공을 꿈꾸는 흙수저들의 통렬한 후련함이 있다.
바로네스로 대표되는 우아한 레이디룩으로 가득찬 런던 패션계를
펑크와 락 , 그런지와 스트리트로 무장한채 마구잡이로 뒤 흔들
크루엘라의 사이코 패스적인 패션을 보는 것도 영화 크루엘라의 매력이다.
<< 영화 속 크루엘라 패션 >>
파리의 꾸뜨르를 지향하던 고급스러운 맞춤형 패션에서
대량생산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영국적인 스트리트 패션으로 넘어가는 시대이다.
이 거대한 반문화의 움직임은 60년대 모즈룩에서 시작해서
영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만나 거칠 것 없는 반항과 젊음, 그리고 자유와 개성
미디어와 음악 , 스트리트와 아트가 만나 70년대를 펑크와 락 (PUNK & ROCK)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에서 시작되어 존 갈리아노 , 알렉산더 맥퀸까지 이어지는 화려하고 거칠고
반문화주의와 스트리트 아트에 기반을 둔 펑크와 락 그런지 패션의 역사가
영화 크루엘라 속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펑크와 락으로 대표되는 1970년대 패션 >>
영화 크루엘라 포스터를 장식한 타이포는 70년대 펑크문화를 상징하는 낙서체이다.
어떤 규칙도 없이 취향대로 거칠게 갈기듯이 써 내려가는 낙서는
체제를 향한 반항 , 끝 모를 젊음의 탐닉, 관능과 타락 속에서 방황하던 70년대의 젊음이다.
영화 크루엘라 속에 등장하는 사악하고 나쁜 ㄴ ㄴ 크루엘라의 패션은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영향 아래 있다.
70년대 견고하게 지어진 기성세대의 규칙과 취향에 반기를 들고
무조건 반대로 반대로 끝없는 타락과 의지를 불태운 펑크와 락의 정신은 크루엘라의 패션 속에 녹아 있다.
찢어진 천으로 만든 패티코트 , 신문지로 만든 거대한 버슬 스타일의 드레스 ,
음침한 페이스 페인팅, 흑과 백 , 흑과 레드 등 강렬한 컬러의 사용으로 위험스러워 보이는 패션을 선보인다.
자본과 탐욕을 등에 업고 귀족적인 시대로 회귀하려 했던 60년대의 우아한 라이프를 대표하는 바로네스
질서와 규칙을 깨고 미디어와 아트 그리고 음악과 퍼포먼스로 시대를 혼란으로 물들이는 크루엘라
미디어를 활용하는 능력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퍼포먼스
화려한 스타성
그리고 복수!
그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한 크루엘라
그녀가 깨버리고 싶었던 사회와 질서 그리고 복수의 대상은이 결국은
자신과 연결되는 공통의 DNA를 가졌다는 사실!
<< 바이 아그네스 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