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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의 먹선을 그린 다음
판넬 작업을 한다.
판넬 작업은 배첩이라고도 하는데 나무 패널이나 화판에 순지를 붙이는 작업이다.
판넬 작업은 필방이나 화방에서도 가능하다
가격은 지금 사이즈 ( 25x35 )로 약 25000원선
필방에서 예쁘게 판넬작업을 했다.
1. 루이의 민화수업 2회 - 모란 채색하기
완성된 민화 표본처럼 작업을 하기 위해서 물감이 필요하다.
분채나 봉채를 사용하는 것은 아직 서툴러서 한국화 물감을 구입해서 채색을 한다.
진한 잎은 녹청이라는 컬러이고 황연두색 잎은 황태 컬러이다.
빨간 모란꽃은 화이트 컬러로 밑칠을 하고 노란 컬러로 다시 밑칠을 올린다음
양홍 컬러로 물바림과 채색바림으로 완성해야 한다.
화이트 컬러를 팔레트에 연한 우유빛이 나올때 까지 잘 개어서
채색 붓에 담뿍 물감을 적신 후 타올에 묻혀 닦아내고
끝에 살짝 콕 팔레트에서 화이트를 찍은 다음
심호흡을 하고 꽃잎에 전부 칠해 준다.
중간 중간 붓에서 물감이 없다 싶으면 위의 과정을 반복해서
꽃잎에 일정한 채도와 농도를 유지한 화이트를 발라준다.
칠한다는 느낌보다는 발라준다는 느낌이 민화에서는 맞는것 같다.
한지에 쓱 스며들도록 발라준다.
진한 녹청컬러를 팔레트에 짠 다음에 물을 개어서 중간 정도의 채도가 나올때까지 잘 개어준다.
채색화 붓에 담뿍 물감을 적신 후
타올에 묻혀 닦아 내고
끝에 살짝 콕 팔레트에서 녹청을 찍은 다음
심호흡을 하고 한장 한장 녹청 색 컬러가 들어갈 잎을 칠해 나간다.
잎맥이 끝으로 향하기 때문에
잎에 컬러링을 할떄는 판넬을 거꾸로 뒤집어서 잎맥이 끝을 향하도록 하고 난 다음에
컬러링을 하면 물감이 끝으로 쏠려 더욱 입체감이 나는 것 같다.
녹청색을 다 칠한 다음에
황태 컬러를 다시 농도에 맞추어 같은 과정을 반복해가면서 발라준다.
미리 미리 많은 양의 컬러를 만들어 두면 편하다.
오늘은 자기 그릇을 준비하지 못해 팔레트 뚜겅에다가 컬러를 만들었지만
자기 그릇을 준비해서 하나 하나 컬러를 만들어 담아두면
일정한 농도의 컬러로 채색하는 것이 더 편하다.
사기로 만들어져서 들고 다니는게 조금 무겁다.
플라스틱도 사용하고 나무도 사용하는데
자기가 훨씬 매끄럽게 잘 개어지고 마음가짐도 무겁게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진짜 민화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그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2. 루이의 민화수업 2회 - 모란 꽃잎 채색하기
잎 채색이 다 끝난다음에
화이트로 칠한 모란꽃에 다시 노란 컬러를 덧칠해서 발라준다.
화이트 위에 붉은 양홍을 발라버리면 핑크색이 되기 때문에 노란 컬러로 한 번 덧칠 작업이 필요하다.
붉디 붉지만 향기가 없는 모란꽃의 이중적인 모습을 컬러로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붉고 붉어야만 모란의 고혹적인 아름다움과 향기가 없는 무상함이 느껴진다.
3. 루이의 민화수업 2회 - 모란 꽃잎 바림 채색하기
채색붓과 바림붓 두개를 준비한다.
바림붓은 채색붓과 다르지 않다.
그냥 깨끗하게 붓이면 된다.
바림을 할때 붓의 물 조절이 중요한데
바림붓을 물에 적신 후 붓이 갈라지지 않을 정도로만 물기를 뺀다.
확인이 어려울때는 손으로 쓱 바림붓의 물기를 빼주면 된다.
붉은 양홍 컬러를 꽃잎의 두께만큼 칠하고
바림붓으로 살살 컬러를 밖으로 빼내서 그라디에이션을 시킨다.
붉은 양홍 컬러는 선으로 그리지 말고 덩어리째로 바른다는 느낌으로 채워 넣는다.
바림을 할때 살살살 그라디에이션이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하며
중간에 물을 타거나 해서 흥건해 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처음해보는 모란 바림 채색이라 군데 군데 컬러의 농도가 맞지 않고
선처럼 그려진 컬러도 보이고
더 진하게 칠해지기도 더 연하게 칠해지기도 해서 많이 어설프다.
완전히 채색이 들어가면 이 결점도 감추어지지 않을까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
민화를 그릴때 표현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바로 채색을 한 뒤 컬러로 바림 채색을 하기도 하고
아예 채색을 하지 않고 주변 컬러로 형태를 보여주기도 하고
물바림만으로 채색을 완성하기도 한다.
어떤 방법이든지 한지에 발라준다는 느낌과 바림의 환상적인 그라디에이션
그리고 꼼꼼함과 집중력 그리고 오래 지속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훌륭한 민화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스스로의 훈련
그리고 심호흡과 집중 그것이 좋은 시간이 바로 민화 그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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