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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민화수업

민화는 옛스럽지 않다. 모던한 민화를 그리는 방법, 모던 민화 수업, 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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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본 그림이라 할 정도로 본을 대고 그리는 그림이  많다. 

민화를 처음 그리는 사람도 본 그림에 대고 그리면 마치 전문가수준으로 그릴 수 있는 것이 민화의 장점이다. 

붓을 들 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릴 수 있으면서 그림 그리는 방법이 까다롭지 않고 

컬러가 단순하며 그림자나 배경이 없어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이 된다. 

그러나 본 그림에 의존하고 컬러만 칠하다보면 

요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작가들의 컬러링 책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본그림을 사용하여 민화의 채색 방법과 색감 그리고 붓을 다루는 요령을 익혔다면 스스로 그림을 창작하고 

컬러를 만들고 그리고 민화를 그리는 주제를 만들어야 비로소 나의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할 즈음 만난 책 

<< 서하나씨의 모던 민화 수업 >>

 

민화의 주제를 다루면서도 

일상의 주제도 함께 다루어 

어떻게 하면 보다 현대적이고 세련미가 있으면서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민화를 전달할까? 하는

깊은 고민에 대한 해결을 제시해 준 책이다. 

 

 

맑은 컬러 

일상을 보는 따스한 시선 

그리고 주제를 도출해 내는 날카로운 디테일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처음부터 전문가가 아니었던 우리 모두를 안심시키는 책이다. 

화가인 서하나씨가 민화를 접하고 민화에 대해 연구하고 민화에 대해 시행착오를 겪었던 순간들이

알기 쉬운 일기체로 쓰여져 있어서 술술 읽힌다. 

그리고 서하나씨의 작품과 작품에 대한 스토리 역시 쉽게 모던하게 서술되어 있다. 

 

서하나씨의 그림은 정말 민화와 펜화 그리고 보태니컬 아트까지 두루 섞여 있다. 

민화의 채색방법과 재료를 사용하면서

그리는 일상은 요즘 드로잉과 같다. 

컬러의 사용과 컬러의 선택도 보태니컬 아트에서 보여지듯 신선하고 아름답다. 

민화라고 해서 적나라한 빨강, 파랑, 노랑, 청록을 사용하기 보다 

마일드하고 깨끗하게 사용해서 서하나씨의 작품을 보는 시선이 편안하다. 

부드러운 컬러와 음영 

그리고 자유롭게 그려지는 민화의 양식 

<< 모던 민화 그리기 >>

 

아이패드 드로잉이나 펜 드로잉 혹은 어반 스케치 드로잉처럼

민화도 쉽게 드로잉 할 수 있다. 

동양화가 그리고 민화가

정적이고 내면의 세계를 끌어올리는 훈련이 필요하고 기타 등등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전통과 오리지날 기법에 연연한 작품들을 그려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던 내게 ..

모던 민화 수업은 그런 강박을 벗고 

내가 그리고 싶은 주제로 가볍고 재미있게 민화의 재료를 사용해서 그려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하나씨가 어떤 사람인지 유츄할 수 있는 본문의 내용이 있다. 

여기에는 그녀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사물들이 연속성을 가지고 표현되어 있으며 

그녀가 그리고 싶은 주제들과 사유하고 싶은 공간들도 같이 있다. 

 

그리고 일상속에 포착해낸 서하나씨의 그림

딥디크의 향수병과 무화과 그리고 파초 그림은 

보는 내낸 신선하고 아름다웠다. 

민화에서 흔히 사용되는 주제를 벗어던지고 일상 바로 나에 집중할 수 있는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그녀의 작업실 

작은 공간이지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그녀의 그림들로 벽을 장식한 이 공간이 나는 몹시 부럽다. 

나도 이런 작업실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어 본다. 

 

 

정말 고맙게도 그녀의 책 모던 민화 수업의 마지막 장에는 

그녀가 그린 그림들의 본 그림이 있다. 

섬세한 붓놀림과 아름다운 곡선으로 그려진 본 그림은

처음 민화를 접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들 모두에게 좋은 영감이 될 것이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지만 

읽고 나서 너무 좋았던 책 

모던민화수업 

나에게 민화 그리는 일이 더 이상 틀에 가둬둘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해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 바이 아그네스 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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