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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인 패션

프랑스 발루아 왕조의 마지막 여왕 마고(Margot) , 그녀의 피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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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발루아 왕조의 마지막 공주이자 부르봉 왕조의 첫 번째 여왕인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 

그녀의 애칭인 마고(Margot)로 더 유명하다. 

프랑스 발루아 왕조의 왕인 프랑수아 2세 , 샤를 9세 , 앙리 3세의 동생이며 남편은 나바르 왕조의 앙리 드 나바르로 

발루아 왕조 이후에 부르봉 왕가의 첫번쨰 왕이 되는 앙리 4세이다. 

어머니는 메디치 가문의 전설적인 여걸인 카트린느 드 메디치, 그녀는 아들 셋을 모두 왕위에 올려놓았고 

그녀의 막내 딸인 마고의 결혼식을 이용해서 신교도인 위그노를 학살한 "성 바르톨로메오 학살"이라는 피의 결혼식으로 유명하다. 

 

가톨릭인 구교도와 위그노인 신교도의 첨예한 종교와 정치적인 갈등 사이에서 

두 종교의 대화합을 이루기 위해 카톨릭인 발루아 왕조와 위그노인 나바르 왕조의 결혼은 상징적이었다. 

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위그노는 신교도의 대표적인 컬러인 블랙을 입고 결혼식에 참석하고 

화려한 결혼식에 어울리지 않는 블랙 컬러는 발루아 왕조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결혼식에 참석한 카톨릭 교도들의 분노를 일으키기 충분했다. 

 

 

<< 여왕 마고의  피의 결혼식 >> 

 

"앙리 드 나바르를 남편으로 맞겠는가"라는 주교의 물음에 끝까지  "네"라고 대답하지 않고 꼿꼿한 태도를 보이는

여왕 마고..

결국 오빠인 샤를 9세가 억지로 밀어서 고개를 숙이게 만들고 두 왕조의 결합이 시작된다. 

결혼 웨딩드레스로 피처럼 붉은 가운을 선택한 그녀 , 핏빛 붉은 컬러에 화려한 골드로 왕조의 문양을 수놓고 

섬세한 러프로 빳빳한 깃을 세우고 진주와 골드 그리고 각종 보석으로 장식한 왕관을 쓴 그녀의 모습은 

블랙 컬러의 엄숙함으로만 신랑의 예복을 다한 남편과 대조적으로 웅장하고 화려하다. 

과장되게 넓게 부풀린 소매 , 가늘게 조인 허리 라인 , 우아하게 스커트가 퍼지도록 입은 파딩게일을 입은 16세기의 

프랑스 여성들의 복식은 영화 마고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영왕 마고의 진주로 장식된 왕관과  빳빳한 레이스 러프 그리고 올림 머리 
영화 마고속에 등장하는 카트린드 드 메디치의 골드 레이스 러프 

 

 

 

 

<< 여왕의 남자 >> 

 

현재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마고의  불임설이 있을 만큼 그 많은 남자들과의 사랑에서도 아이를 낳지 못했던 마고 

남편인 앙리 드 나바르 사이에서도 후사가 생기지 않자 

남편이 앙리 4세가 되고 나서 이혼의 사유가 되어 막대한 위자료를 받고 이혼을 한다. 

그녀의 결혼식이 있고 초야를 치러야 하는 밤 ..

남편인 앙리의 침실 대신 마고가 선택한 것은 옛 애인인 기즈공작과 그리고 거리의 남자들 

하룻밤 같이 보낼 수 있는 남자를 찾기 위해 거리를 배회하던 여왕의 눈에 들어온 라몰 

여왕 마고에서는 그가 그녀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처음이자 마지막 애인으로 절절히 그려지고 있다. 

거리의 남자를 선택하는 자신의 신분을 가리기 위해 쓴 블랙 마스크 , 그리고 온몸을 감싸는 거대한 블루 가운 , 

그리고 드 라몰을 만나자마자 드러난 가운 아래로 드러난 그녀의 도발적으로 화려한 블루 원피스 

여왕 마고를 연기한 이자벨 아자니의 숨이 막히는 미모가 압도적이다. 

 

 

 

얼굴에 쓴 마스크조차 여왕 마고의 아름다움을 가리지 못한다. 

 

 

 

<< 여왕의 애티튜드 >> 

 

그녀의 결혼이 어머니의 정략적이고 정치적인 위그노의 대학살을 위한 미끼였음을 깨닫게 되는 마고 

사랑하지도 않지만 볼품없는 외모로 경멸했던 남편

앙리 드 나바르가 사실은 야심이 크고 통찰력이 강한 인물이었음을 느끼게 되는 마고 

잔인한 살육이 벌어지는 파리의 시가지와 궁정에서 

마고는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권력을 동원해 남편 앙리의 측근들을 구해내고 

심지어 앙리가 파리를 탈출하고 나바르로 도피할 수 있도록 조력해준다. 

이때 그녀가 입었던 스타일들은 검은 베일과 와인 빛 가운으로 피의 결혼식의 장본인으로 회환과 탄식 

그리고 발루아 왕조에 대한 원한과 체념이 돋보이는 패션이었다. 

 

때로는 남자들에게 치명적인 창부의 이미지로 때로는 왕조마저 버릴 수 있는 치명적인 마력을 지닌 여왕 마고

 

 

 

 

<<  피의 마고 >> 

 

단 하나의 사랑인 애인 드 라몰을 구하기 위해 독약으로 죽어가는 샤를 9세에게 자비를 간청하는 마고 

샤를 9세가 가장 좋아한 흰색 드레스를 입고 진주로 장식한 마고는 순결한 아이처럼 오빠에게 매달린다. 

그러나 

정치적 이유로 라몰을 살려 줄 수 없었던 샤를 9세는 끝내 책장에 묻힌 독약으로 인해 사망을 하게 되고 

하얀 드레스는 흥건히 샤를의 피로 물들어 가고 

피의 마고 앞에 놓인 것은 싸늘하게 죽어버린 애인의 두 동강 난 머리와 시체뿐 

 

 

참수형에 처해진 그의 애인 앞에 조용히 서 있는 마고 
온통 붉은 피로 물들은 그녀의 드레스이지만 그녀의 삶은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다. 피의 결혼식 댓가로 발루아 왕조 최후의 여왕으로 부르봉 왕조의 최초의 여왕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 , 여왕 마고 

 

 

 


여왕 마고가 살았던 시대는 위엄과 사치 그리고 엄숙함과 복잡함이 과장되게 섞인 복식의 시대였다. 

과장되게 넓게 부풀려 만든 소매와 

한껏 조인 허리라인 

우아하게 뻗을 수 있도록 파딩 게일을 넣은 스커트 

복식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당시에 소매 , 몸판 , 스커트를 따로 만들어 끈으로 묶어 달고

스커트는 코르셋과 파딩 게일에 다는 일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복잡하면 복잡할 수 록 높은 계급과 신분을 나타나기 때문에 복식뿐만 아니라 

목에 걸치는 러프 , 머리에 쓰는 장식 , 부풀린 헤어스타일은 더 높고 더 화려해졌다. 

 

치마폭을 넓힌 파딩게일과 섬세한 레이스의 러프를  목에 두르고 진주와 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발루아 왕조의 패션을 보여주는 카트린느 드 메디치 
카드린느 드 메디치와 그녀의 아이들 : 마고를 비롯해 프랑수아 2세 , 샤를 9세 , 앙리 3세 .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을 모두 왕위에 올려 놓았다. 
거대한 레이스 러플을 두르고 블루 컬러의 가운을 입은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의 초상 
허리를 단단히 조인 코르섹과 부풀린 소매 그리고 엄청난 보석으로 장식한 여왕 마고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 ) 

 

 

이 시대의 남성복은 몸에 꼭 끼는 재킷 (pour point , doublet)과 부풀린 짧은 팬츠(trunk hose)를 입고 

스타킹을 신었으며 아우터로 망토를 걸친 복식을 보여준다 

여성복과 마찬가지로 러프 칼라가 중요한 신분을 상징했으며 재킷의 앞 트임에는 화려한 단추 장식을 했고 

팬츠는 불룩한 호박 팬츠 스타일에 주름을 잡거나 이중으로 하여 재킷에 고정시켜서 상하 한벌로 만들었다. 

남성복 역시 부풀린 팬츠에 코드 피스(code piece) 장식을 넣어 더욱 팬츠를 과장시켜 부풀렸으며 

팬츠에 슬릿을 넣어 서로 다른 색을 대비되도록 또 다른 팬츠를 입기도 했다. 

 

 

마르그르트 드 발루아의 오빠인 앙리 3세 
코르셋으로 허리를 조이고 파딩게일로 스커트를 부풀려서 가슴 라인을 돋보이게 만든 드레스를 입은 15세기 서 유럽의 복식 
거대한 레이스의 러프 장식은  신분의 높낮이를 표현하는 하나의 계급 복식이었다. 
진주 장식을 한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의 초상 
화려한 러프 장식을 한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 
진주의 헤어 악세사리 장식을 한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 

 

 


 

피의 결혼식을 통해 스스로를 입증한 여왕 마고 

그녀의 핏빛 드레스만큼이나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 

그녀의 블루 가운만큼이나 차가운 이성을 지녔던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발루아 왕조의 마지막 여왕 

이자벨 아자니의 숨 막히는 아름다움이 압도적인 영화 마고 

그녀의 창백한 피부와 검은 머리와 파란색 눈동자는 흰색 가운에 묻힌 핏빛 자국과 더불어 

여왕 마고의 상징이 되고 있다. 

 

 

<< by 아그네스 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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