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천에서 벌어진 실제 아동 살해가 떠올릴 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는 넷플릭스 소년범죄
인천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주모자였던 김양과 박양이 2017년 9월 22일
인천지법 형사 15부(허준서 부장판사)에 의해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과 무기징역을 선고하였다
"일면식도 없는 무고한 8살 초등생을 유괴해 살인하고 시체를 유기하여
꽃을 피워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 사건에 관해
"유족들은 평생 무엇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고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다"
라고 기술했다.
<< 넷플릭스 소년범죄 >>
소년 범죄 1화와 2화에는 여느 한국형 사건사고범죄스릴러 물에서 다루어지는
인물 간의 갈등도 스토리의 꼬임도
권모술수와 비열한 전개도 없이 담담하게 사건 그 자체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만 13세의 백성우가 경찰서에 자수하면서 초등생의 살해 유기 사건이 전면에 떠오르고
그 사건을 맡게 된 심은석 판사의 날카로운 사건 해석과 진실을 향해 가는 법조인들의 시선을 향하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만 8세의 초등생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초등생을 유인하여 핸드폰 충전기로 목졸라 살해하고
도끼로 시신을 훼손하여 일부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일부는 아파트 저수통에 그리고 일부는 비닐에 담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범죄를 넘어선 살인사건을 저지른 백성우
그는 과연 어떤 처벌을 받게 될 것인가 ?
<< 소년심판 1화 2화 극 중 대사 >>
촉법소년이었던 백성우와
범법 소년이었던 한예은에게 법정 최고형이 내려지고
사건은 뭔가의 찝찝함을 남기고 종결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들
한예은이 사건을 저질렀을 당시 나이가 16세 , 최고형인 20년을 받고 나도 그녀의 나이 36세
세상에 나와도 아직 젊은 나이
그다음은 ... 그리고 그 다음 한예은의 삶은 달라질 수 있을까?
본인의 죄를 가슴 깊이 뉘우칠 수 있을까? 그녀가 즐긴 살인으로 죽은 8세의 초등생에게 진심으로 사죄할 수 있을까?
극 중에서 김혜수가 맡은 심은석 판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다음은 부모의 역할이라고
얼마나 잘못했는지 깨닫게 해 주고
깨달음 뒤에 속죄를 하고
사회에 나가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라고
그러나
범죄를 저지른 소년과 소녀들은 거의 대부분 온전하지 못한 가정환경에 노출되었거나
부모의 불화 이혼 혹은 결손과 빈곤 속에 내몰린 아이들이다.
본인의 잘못을 깨닫게 해주는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극 중 살인사건을 저지른 한예은의 부모는 사업을 이유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법적 보조인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사람들이었다.
백성우의 엄마는 가난한 경제력으로 돈을 벌어야 했고 아이를 홀로 집에 놔두고
보습학원에서 강사로 일을 해야 하는 한부모 가정의 가장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절절했고 자식을 케어하기 위해 판사를 찾아가는 등 갖은 수단을 썼지만
자신의 아들만 생각하는 이기심을 드러내 보인다.
어느 부모도 죽은 초등생의 부모에게 미안하다 죄송하다 그리고 참회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저 내 자식은 그럴 아이가 아니고
내 아이는 잘못된 꼬임에 넘어간 것이고
그렇게 자신의 아이만 감싸는 극단의 이기심만 보일 뿐이다.
이제 시작한 넷플릭스 소년심판
아직 많은 회차가 남아 있지만 끝까지 볼 수 있을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성인 범죄물에 관한 드라마나 영화는 많아도
어린 소년 소녀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는 처음이라서 그런지
보는 내내 불편하고 찝찝하고
뭔가 무거운 짐들이 하나씩 쌓이는 것을 느꼈다.
오락으로 보기에는 너무 진지한 드라마 소년범죄
보고 나면 한동안 우울감에 빠지게 되니 특히 조심하실 것
바이 아그네스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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