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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인 패션

죽도록 사랑한 여자 탕웨이의 헤어질 결심, 스포일러 결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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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할 때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났을때

내 사랑이 시작되었다. "

 

살인과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죽음! 그 죽음을 둘러싼 범인을  밝혀내는 서스펜스는 양념일 뿐!

잘못된 장소와 시간에 공교롭게 만나버린 두 남녀의 불륜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국(?)에서는 절대 사랑을 멈추어야 하는 자기 파괴적인 사랑과

마.침.내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되는 남자와 여자의 파국에 관한 영화이다. 

 

<< 영화 헤어질 결심 리뷰 >> 

 

마.침.내

공.교.롭.게 만나게 되는 그 남자와 그 여자 

격렬한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남자와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사랑도 서서히 물드는 여자는 

다른 감정의 파동처럼 동시에 사랑에 동요하지도 동시에 사랑을 끝내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헤어지지도 못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여자 서래 

피냄새에 민감한 남자 해준 

그 여자는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마침내 남편이 원하던 운명을 만들어 버리고 

그 남자는 그녀의 냄새를 잊지 못해 경찰관의 임무를 붕괴시켜버리고 만다. 

여자의 사랑이 시작되었을 때 남자는 헤어질 결심을 하고 

여자가 헤어질 결심을 했을 때 남자는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아무도 찾을 수 없고 찾지 못할 장소에  여자는 그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묻어 버린다. 

그리고 남자는 살아있는 동안 미제사건처럼 기억해야 하는 형벌을 받게 된다. 

 

처음 본 순간 심장이 뛰기 시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그 기적이 왜 지금인가?

당신을 사랑해도 괜찮은 시간과 장소에서 만나면 그것은 더 이상 기적이 아닌것인가?

타인들에게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원전처럼

당신도 그렇게 만났으면 당신과는 안정적으로 흘러갔겠지

타인들에게 보여지는 내 삶이 안정적일때

하필 기적이 일어나버렸다. 

모두에게 숨겨야 하는 안정적 일 수 없는 불안정한 당신과의 만남

불안정한 만남 그 찰나의 순간의 모든것을 기억하고 싶게하는 당신

안타까울 정도로 나의 기호와 너무 잘 맞아떨어지고 

그 사람의 한마디 한마디는 나에게 대단한 의미가 된다. 

내 초밥에 찍을 간장소스는 잊고 당신의 초밥에 찍을 간장을 짜주게 된다. 

그 , 그녀의 체취와 몸짓을 기억하고 그, 그녀의 습관을 관찰하고 

그, 그녀를 위해 죽어도 좋을 만큼 푹 빠지게 되는 사랑 

그 지독한 사랑의 시작은 늘 엇갈린 시간과 장소 그리고 관계 속에 더욱 절망적으로 지독해진다. 

참 불쌍한 여자인 그녀는 

품위있는 남자를 죽을 만큼 사랑하게 된다. 

 

다른 남자와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 첫 번째 남편보다 더 지독한 두 번째 남편을 선택하는 여자 서래

13개월 동안 술을 마시면서 그 남자의 음성 녹음을 반복해서 듣는 여자 서래 

" 그 폰은 깊은 바다에 버려요. 아무도 못 찾게.."

해준은 서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기억이 없지만

반복해서 듣는 그의 음성 파일이 바로 그녀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 헤어질 결심 결말 및 스포일러 >> 

중국에서 간호사로 일을 했고 

오랜 지병을 앓는 어머니의 소원을 풀어주고 도망치듯  한국으로 건너온 서래 

장시간 밀입국선을 탄 탓에 오줌과 똥으로 범벅된 서래

그 냄새를 기꺼이 맡아준 늙은 남편과 결혼했지만 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한다.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암벽등반을 기회로 

치밀한 작전과 알리바이로 살인을 계획하고

자신의 두려움인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완벽히 실행에 옮긴 그녀!

마침내 해준을 만난다.

특급 초밥으로 마음을 표현한 해준의 관심을 이용해서 

결국 살인의 누명을 벗고 증거도 인멸하는 데 성공하는 듯했지만..

허술한 사랑에 구멍이 생기면서 둘은 헤어지게 된다. 

공교롭게  안개의 도시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붕괴된 해준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서래는 기꺼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바로!

살인을 계획한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해준을 붕괴시킬 수 있는 증거들을 가지고 ...

스스로 깊은 모래속으로 침잠하듯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서래는 해준에게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고 

해준은 미제사건을 매일 바라보면서 서래를 잊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를 잊지 말아요. 나를 기억해요. 그리고 나를 사랑해줘요 "

간곡하고 잔인한 사랑의 결말이다. 

 

 

 

이제야 만났는데... 그녀를 그를 

타인들 앞에 대 놓고 자랑할 수 없는 관계인 불륜 

다른 사람의 아내로 다른 사람의 남편으로 만나 서로의 결혼반지를 확인하고 

이 사랑은 위험할 것을 알게 되지만 그들은 그 사랑을 멈출 생각이 없다. 

이제야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짙은 냄새와 꼿꼿한 자세를 이제야 알게 되었는데 

이 사랑은 비밀스러워야 한다. 

해준이 그녀를 관찰하면서 남긴 녹음처럼 

서래가 그를 관찰하면서 남긴 녹음처럼 

절대 타인에게 들켜서는 안 되는 그들의 사랑은 그렇게 파도가 들 어치는 모래 밑에 깊숙이 숨겨져서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나는 당신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요 "

숨 한번 크게 쉬지 못하고 영화를 흡입하듯 몰두하면서 관람했다.

중간 중간 박찬욱스타일의 유머코드에 관객들이 웃기도 했지만 

해준과 서래의 탐닉하듯 서로를 갈망하는 장면에서는 모두가 숨을 죽이는 듯 했다. 

간혹 영화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많지만 

이 영화는 며칠이 지나도 계속 머리를 맴돈다. 

탕웨이의 사랑에 빠진 반짝이는 눈동자와 향긋한 미소 

박해일의 저돌적인 구애의 장면들이 결말을 알기에 안타깝게 느껴진다.

 

당신처럼 괜찮은 남자를 만나려면 살인정도는 해야죠 ...

 

살인을 하면서까지 할아버지의 조국인 한국땅에 왔고 살기 위해 다시 남편을 죽이는 살인을 해야 하고 해준의 사랑을 영원히 가두기 위해  다시 살인을 하는 불쌍한 여자 스스로 희생하는 서래의 사랑은 가늠조차 되지 않을 만큼 절망적이고 참을 만큼 참았고 끝까지 가게 만든다.

 

 

 

 

<< 바이 아그네스 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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