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고 신파도 없고 고구마 같은 빌런도 존재하지 않는 이 짜릿한 킬러 영화
눈물샘을 마구 마구 흔들 수 도 있지만 영화는 노련하게 엄마와 딸이라는 신파를 벗어나고
어디서 봤음직한 막장 스토리와 반전의 클리셰도 비껴간다.
존윅처럼 현란한 총싸움과 육탄전은 없지만 제니퍼 로페즈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추천하는 영화이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마더, THE MOTHER >>
자신을 지키고 그리고 자식을 지키기 위해 고전분투하는 삶은
여자가 어머니라는 이름을 가지면서 시작된다.
제니퍼 로페즈는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의 늑대처럼 살아왔다.
가족조차 없이 건조한 삶을 살아가던 그녀가 생을 바꾸기 위해 선택한 군인의 삶은
그녀가 미처 몰랐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해준 곳이었다.
그러나 군대에서 만난 상관과 남자친구를 통해 그녀는 군인에서 킬러의 삶으로 바뀌게 된다.
그녀는 이제 무리를 떠나 혼자 살아가야 하는 야생의 늑대가 된 것이다.
그녀에게는 딸이 있었다.
거대한 조직을 밀고한 댓가로 그녀는 쫓기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딸을 낳았지만 그녀처럼 쫓기는 야생의 삶을 줄 수 없었기에 친권을 포기하고 좋은 집안으로 입양을 보낸다.
아무런 목표없이 하루를 살아가는 그녀에게 딸의 커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배달될 때마다
그녀에게는 딸을 지키기 위한 삶을 선택한 자신이 위로가 된다.
FBI로 부터 보호를 받지만 그녀의 삶은 늘 조직에게 목숨을 위협받는다.
그리고 딸이 조직의 하수인에게 납치를 당한다.
딸을 구해내기 위한 엄마의 본능이 질주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제니퍼 로페즈는 딸을 입양 보내야 하는 엄마의 절절한 심정과
건조하고 차갑게 킬러로 돌변하는 날카로운 순간을 잘 보여주어 영화의 몰입감을 크게 만들어 준다.
제니퍼 로페즈의 연기도 좋지만 감독을 맡은 니키 카로의 연출도 깔끔하다.
뮬란을 감독했던 니키 카로는 주로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양한 영화들을 감독했다.
여자이지만 강한 의지를 가진 인간을 다루는 영화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감독이다.
제니퍼 로페즈의 액션은 날 것 그대로이다.
탄탄한 그녀의 근육질 몸매는 조금 무겁게 느껴지지만 그것이 오히려 인간적으로 와닿는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나뒹굴며 아파하는 모습 , 칼에 찔려 헉헉 대는 모습, 고통에 미간을 찌푸리는 등
인간적인 고통을 그대로 보여주어 오히려 더 실감이 나는 액션을 느낄 수 있다.
몰래 숨어서 사는 킬러이기 때문에 패션은 생각할 수 없다.
비니 하나를 쓰고 낡고 어두운 점퍼와 팬츠만 입은 모습에서 도망자가 된 킬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그런 옷을 입고도 제니퍼 로페즈의 탄탄하고 멋진 몸매가 유감없이 드러나다니
그녀가 가진 아우라가 정말 대단하다.
<< 넷플릭스 영화 더 마더 리뷰 >>
딸을 구해낸 킬러
그러나 안식은 잠시일뿐
그녀와 딸은 조직의 보스가 죽지 않는 이상 계속 쫓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딸에게 야생의 삶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기로 결심한 그녀
총을 쏘는 방법과 명중시킬 때의 호흡
그리고 토끼를 잡기 위해 덫을 놓는 방법,
트럭을 운전하는 방법 등 차가운 야생에서 짐승들과 싸우며 짐승을 잡고 사냥하는 생존기법을 가르친다.
처음에는 이런 생활이 싫었던 딸도 점차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엄마만의 방법으로 모성애를 느끼게 하는 그녀에게 동화된다.
그리고 마침내
조직과의 최후의 결전
엄청난 액션과 돈을 많이 들인 블록버스터적인 폭발 장면들은 없지만
엄마로서 딸을 지키기 위한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와
엄마를 지키기 위해 과감히 사냥에 나서는 12살 딸의 모습이 다른 킬러 영화에서 본 적이 없어서 흥미진진했다.
딸의 역할을 맡은 귀여운 소녀 조이 역을 맡은 루시 파예즈 ,
고구마를 삼키는 듯한 답답한 역할이 아니라
싸울 때는 싸우고 화해할 때는 화해하며 용감할 때 용감한 당당하고 사랑스러운 딸을 연기한다.
<< 넷플리스 영화 더 마더 결말 >>
딸은 입양 가정에 돌아가고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는 양모는 돌아온 딸을 격하게 안아 준다.
양어머니의 역할은 이본 세 나트가 맡았다.
아주 짧게 등장하지만 진심으로 딸을 사랑하는 또 다른 어머니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었다.
다시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가는 딸을 안아 주는 엄마 제니퍼 로렌스
짧은 시간 동안 딸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그녀에게는 평생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이다.
MOM이라는 팔찌를 끼고 항상 딸을 바라보고 그녀를 지켜주는 엄마
그런 엄마의 존재를 느끼는 딸
이제 그 둘은 영원히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재미있는 영화이다.
여운이 다소 길게 남기도하고 제니퍼 로페즈가 아직도 멋지다는 것에 놀라기도 한다.
찌질한 신파로 가득 찬 억지스러운 영화가 아니라서 너무 재미있게 봤다.
새끼를 지키는 어미늑대와 제니퍼 로페즈의 모습이 동화되는 장면도 감동적이다.
<< 루이 드로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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