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고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 드라마
그리고 자신도 몰랐던 능력을 그 선택에 따라서 세상 밖으로 드러낼 수 도
자신의 내면으로 숨겨둘 수 도 있다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 나는 자기계발서 읽는 것을 그만두었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방영중인 퀸스 갬빗 (Queen's Gambit )은 인생 드라마에 등극할 만큼의 드라마가 주는
황홀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
퀸스 갬빗
제 1화 오프닝
한 소녀가 그레이 민트톤의 드레스와 블랙 뮬을 들고뛰기 시작한다.
호텔 안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도
호텔 안의 연회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자들도
모두 그 소녀에게 주목한다.
뛸떄의 당혹함과 초조함이 느껴지던 소녀의 표정은 문을 열고 카메라의 셔터가 번쩍일 때 이미
당당함과 자신감으로 돌변해 있다.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주인공인 베스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 조이에게 이미 빠져 들게 된다.
그녀의 빨간 머리와 상대방의 얼굴이 빨려 들어갈 만큼 큰 눈동자와
별 대사 없가 없어도 명확하게 w를 그리는 입술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 기다리게 만들고
그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그녀의 체스판에 같이 흥분하고 같이 몰입하며 같이 환호하고 같이 절망하고
같이 용기를 내고 같이 응원하게 된다.
퀸스 갬빗
제 1화 오프닝의
<안야 테일러 조이 패션>
퀸스 갬빗 제 1화 오프닝에서 입은 안야 테일러 조이의 의상은
1966 ~ 1968년 경 피에르 가르뎅에서 영감을 받은 보우 드레스(Bow Dress)이다.
디자인은 Elena Trojanova, 소재는 크레이프를 사용했다.
연한 그레이 민트 컬러의 보우 드레스는 심플하지만 우아하다.
주인공인 베스가 호텔 숙소 밖을 나와 뛰어서 게임장을 향할 때 크레이스 소재로 디자인된
A 라인의 미니 드레스와 보우 타이는 경쾌하게 찰랑거린다.
호텔의 복도 호텔의 엘리베이터안 호텔의 연회장 그리고 게임장까지
곳곳을 누비면서 카메라는 그녀의 표정과 그녀의 몸짓 그리고 가볍게 찰랑거리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비춘다.
그리고 궁금해 진다.
이 드레스는 누가 만든것인가 ?
그 영감의 원천은 바로 피에르 가르뎅이다.
퀸스 갬빗 그리고 피에르 가르뎅
피에르 가르뎅
패션에서 그의 존재는 상업화된 천재였다.
파리를 넘어 전 세계와 그리고 시대를 뛰어넘으려는 혁신
아무도 시도조차 하지 않을려했던 감각적인 크리에이티브
타고난 조형감각과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60년의 시간을 패션 디자이너로
사업가로 예술가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디자이너의 이름으로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한 것은 피에르 가르뎅이었다.
추후 잦은 라이선스의 남발로 피에르 가르뎅의 명성이 추락한 원인이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피에르 가르뎅의 상표로 우산과 안경 , 가방과 양말 등등 엄청난 아이템이 생산되고 판매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이다.
퀸스 갬빗
패션 일러스트
퀸스 갬빗 제 1화 오프닝에서 주인공이 베스의 피에르 가르뎅 스타일의 보우 드레스 (Bow Dress )는
1967년 파리의 패션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패션을 기대하게 한다.
1960년대 그리고 파리..
완전한 애티튜드가 남아 있던 마지막 시대의 멋진 패션들은
퀸스 갬빗을 보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 퀸스 갬빗의 주인공인 안야 테일러 조이를 그린 일러스트 >>
<< 퀸스 갬빗 제1화 오프닝에 등장하는 베스의 보우 드레스를 그린 일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