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전사라는 영웅이 되어 한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1954년 8월 2일 뉴욕의 영웅의 거리에서 성대한 카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된다.
뉴욕의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마천루에서 축하하는 꽃가루가 뿌려진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동시에 꽂힌 오픈카를 탄 이승만은 감격에 겨운 듯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든다.
"죽음은 서울보다 워싱턴에 더 접근하고 있다. "
공산진영으로부터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이승만 대통령은 이 연설로 33차례나 박수를 받았고
마침내 외국 원수로는 처음으로 뉴욕의 카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승만 외에 한국의 어느 대통령도 이처럼 뉴욕시의 환대를 받은 사람은 없다.
영화 건국전쟁을 기획한 다큐멘터리 영화인인 김덕영 감독이 2023년 6월
미국 워싱턴 국립문서관리청은 NARA에 보관되어 있던 45초 분량의 미공개 영상이
영화관에 공개되었을때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70년 동안 7차례의 국운이 흔들리는 전쟁을 겪은 비극의 나라, 6.25 전쟁으로 인해 남아 있던 것들조차 깡그리 사라지고 없는 가장 가난한 나라, 이제 겨우 대한민국을 건국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는 약소국의 나라
그 나라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은 자유의 전사로 뉴욕의 한복판에 우뚝 섰다.
<< 영화 건국전쟁 - 이승만 대통령 >>
한장의 사진이 공개되었다.
국군과 유엔군은 북으로 올라가고
피난민들은 남으로 내려간다.
좁은 길에 북으로 올라가는 사람들과
남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은 줄을 이어 서로의 길을 간다.
찌는 여름인지 군인들은 소매를 약간씩 걷었고 피난민들의 행색은 삼베 저고리와 치마 그리고 바지적삼을 입고 있다.
초라한 피난행렬은 아이들까지 머리에 보따리를 이고 지고 힘겨운 듯 무표정하게 걷고 있다.
1950년대 한국의 모습이다.
이 전쟁이 끝나도 한국은 기적이 없다면 최빈국이 되거나 공산국이 될 운명이었다.
그런데 그 기적이 대한민국에 일어난다.
바로 이승만 대통령의 고집스러운 결단과 외교의 신이라 불렸던 통찰력은
1953년 휴전 협정상황에서 반공포로들을 석방하여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 낸 것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주한 미군의 주둔, 한국군 증강 그리고 8억달러 경제 원조를 골자로
당시 최빈국인었던 약소국이 최강국이었던 미국으로 요구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얻었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전쟁이 위험을 덜어내고 70년 동안 유례없는 번영과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된다.
2015년 방송되엇던 낭만논객에서 김동길 박사는 대통령 이승만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들려준다.
건국전쟁보다 10년전에 방송되었던 토크쇼인데
출연했던 패널들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이 방송을 보고 나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업적 >>
영화 건국전쟁에서도 낭만논객 토크쇼에서도 이승만의 최대 업적 중 하나로
1950년 4월에 실시한 농지개혁을 꼽고 있다.
지주와 사찰들이 소유하고 있던 토지를 유상몰수 유상분배로 바꾸어 소작농들이
소출의 30%만 5년내 내면 자기 땅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농지개혁으로 인해 오늘날의 번영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으로 1949년에 실시된 6년제 의무교육 도입이 있다.
조선 양녕대군의 방계 후손으로
일찍이 한학을 배웠고 서재필박사에 감동을 받아 영어를 배웠으며
후에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하바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는 등
당시 일제식미지 치하의 조선에서 압도적인 엘리트 교육을 받은 사람이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다.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여 통역이 필요 없었고
집필한 책도 영어로 써서 한글로 번역해야 할 정도로 그는 영어 실력이 뛰어났다.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할 당시에도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하와이의 8개 섬에 흩어져 살고 있던 조선인들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자녀들을 학교로 보내게 설득하였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무조건 6년제 의무교육이 실시되면서 문맹률이 떨어지고
대학진학률이 높아졌으며 국민의 의식과 지식도 진일보할 수 있었다.
오늘날 분단국가이면서 70년 넘는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승만 대통령의 결단으로 연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이다.
한국에 전쟁이 발발시 미국은 한국에 즉각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조약으로 우리 후손들은 많은 혜택을 볼 것이다."
조약이 체결된 날 이승만 대통령의 말씀처럼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오늘날에도 성공한 조약으로 평가받는다.
북한은 휴전 이후 다시 쳐들어 올 엄두를 못 낼 만큼 이 조약의 가장 큰 의의는 바로 전쟁방지이다.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전쟁을 겪고 휴전으로 인해 리스크를 안고 있던 한국은 주한미군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타국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 이승만 대통령의 마지막 >>
3 15 부정선거로 인해 4 19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생기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12년간의 유지하던 모든 권한을 내려놓는다.
그의 최측근이었던 이기붕과 박마리아의 잘못된 실책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들을 믿었던 이승만 대통령의 잘못도 간과할 수 없다.
이승만 대통령이 그토록 아끼던 양자인 이강석이 419가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 이기붕과 어머니 박마리아 그리고 동생을 총으로 사살하고 본인도 자결하는 일대 사건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이승만 대통령은 한동안 말을 못 할 정도로 큰 슬픔에 빠진다.
그리고 한달만 다녀오겠다는 하와이행은 당시 신문기자의 오보로 인해 망명으로 둔갑되고
이승만 대통령은 죽고 난 뒤 그토록 오고 싶었던 고국의 땅에 유해로 도착한다.
국민장과 국장사이에 갈피를 잡지 못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장례식은 결국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죽음 이후 오스트리아로 돌아갔으나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시 이화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평생 검소하고 청빈한 모습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살다가
1992년 마침내 이승만 대통령의 곁에 묻히게 된다.
스위스 계좌에 엄청난 돈을 예금했다는 설도 돌았으나
그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모두 눈물을 흘려야 하는 장면이었다.
하와이 어느 소박한 살림집, 여기에 기거한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
결국 이 살림집과 생활비는 모두 하와이의 한인들이 마련해 준 것이었다.
고국을 너무나 그리워한 이승만 대통령은 후에 실어증까지 걸려
영어는 모두 잊고 간단한 한글과 한문만으로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그의 마지막 말년 그의 눈동자는 볼때마다 눈물이 난다.
<< 건국전쟁 감독 김덕영 >>
있는 사실 그대로 있는 자료 그대로
3년동안 이승만 대통령의 사료를 전부 읽었다는 감독은
그때마다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나라의 독립, 그리고 대한민국과 국민의 번영만을 생각한
건국 대통령 이승만
그의 흔적이 남아 있을 하와이의 기념관은 폐허가 되었고
미국 영사관 어디에도 이승만의 동상하나 보이지 않는다.
그런 현실을 담담하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김덕영 감독
총 2억원을 들여 제작했다는 그의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은
영화가 끝나자 마자 터져 나오는 함성과 박수소리로 얼마나 큰 울림을 주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건국 1세대들에게 감사합니다. "
그의 다음 작품은 재일교포 북송사건이라고 한다.
북한의 선전과 선동에 속은 재일교포가 북으로 갔다가 고초를 겪는 사건이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프레임에 갇혀 버린 지금 세대들에게
역사와 사실 그리고 비판과 진실의 눈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감독의 역량이 멋지다.
영화가 끝나고 터지는 박수소리
눈시울이 촉촉한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정말 건국대통령인 이승만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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