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하면 미신이니, 사기니 하면서 말하는데
***그래, 전국 상위 1%들에게 풍수지리는 종교이자 신앙이다. "
좋은 묫자리나 좋은 건물의 위치등 대한민국의 명당이라는 명당은 다 찾아다니며 소개해주는
지관인 김상덕의 영화 파묘 속 대사이다.
전국 상위 1%들이 무속에 의지하는 내용은 다른 영화 킹덤에서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쥐락펴락하는 정치인들과 법조인들도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를 무속인에게 지극정성을 다해 빌며
권력과 대권을 향한 야망을 실력이 아닌 무속에 의지하는 장면이 영화 킹덤에도 등장한다.
영화 파묘에도
엄청난 재력을 가진 대한민국 상위 1%들이 조상들이 나타나는 사나운 꿈자리로 집안이 뒤숭숭하거나
정신병에 시달리며 이유없이 아픈 사람들이 생길 때 무속을 찾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영화에는 지관과 법사 장의사와 그리고 무당이 등장한다.
<< 영화 파묘 리뷰 - 스포일러 있음 >>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
끊임없이 울려대는 비명소리와 목이 졸리는 환영으로 정신병원에서 자살한 큰형,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 그리고 자신의 아들까지 비슷한 현상을 겪는다는 의뢰인 박지용,
그는 한국과 미국에 큰 재산을 가진 큰 부자이다.
무당인 이화림과 법사인 윤봉길은 그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바로 묫바람, 바로 조상의 묘를 잘못 써서 조상의 혼이 끊임없이 불평하기 때문이다.
그런 조상을 달래기 위해서는 파묘를 하고 이장을 하여 혼을 달래주어야 한다.
그래서 모인 지관 김상덕과 장의사 고영근
그들은 오랜 시간 묻혀 있던 모두가 알아야 하지만 그들은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파묘는 6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음양오행, 2장 이름없는 묘, 3장 혼령, 4장 동티, 5장 도깨비불, 6장 쇠말뚝 그리고 에필로그가 펼쳐진다.
박지용의 할아버지의 묘를 파묘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지관 김상덕의 눈에는 악지 중의 악지이다.
대대로 큰 부자였으며 큰 권력을 가진 박지용의 선대가
왜 험한 곳에 이름없는 묘를 세웠고 박지용과 그의 가족들은 파묘하여 화장하되 절대로
관을 열지 말라고 했을까?
과연 관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고 그 진실은 무엇인가?
<< 반일이 아닌 항일을 이야기 하는 영화 파묘 >>
조선이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 이후 조선의 땅은 일본에 의해 유린당한다.
묻지 말아야 할 것을 묻고 파지 말아야 할 것을 파냈으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도록 강요했다.
가진 것은 빼앗고 그 자리를 일본의 것으로 채웠으며
조선의 독립을 외치던 사람들은 고문하고 죽였으며 조선의 국권을 팔아넘긴 것들은
백작이나 후작이니 하는 *** 작위와 땅을 내려 대대손손 잘 살게 만들어 주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큰 부자로 대대손손 잘 살던 박지용의 선대도 조선의 주권을 일본에 팔아넘긴 열혈 매국노였다.
중추원 부참의를 지닌 박지용의 할아버지 박근형의 무덤은 일본의 무시무시한 정령을 봉인하는 방패막이로 사용되었으며
그의 매국질로 큰 부를 얻은 자손들은 선대에서 저지른 악행이 보복이 될까 무서워
한국을 떠났으며 그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파묘와 화장을 선택한다.
이완용은 매국노이다.
이완용의 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이완용도 그의 죄를 알았는지 후에 묘가 파헤쳐 훼손하는 것이 두려워 헛묘를 여섯 개나 만들었다고 한다.
진짜 묘는 전라북도 익산시 낭산면 미륵산 줄기에서 발견되었으며
관뚜겅에는 금박에 붉은색으로
"조선총독부 중추원부의장 정이위대훈위후작 우봉 이공지구"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완용의 유해에서 금니가 다섯 개가 나왔다고 하는데
묘가 발견되고 난 뒤 누군가가 총을 쏘거나 비석을 훼손하는 등
지속적으로 훼묘 사건이 발생하고 자손들조차 돌보지 않아 관리가 어려워지자
1978년 이완용의 증손자인 이석형이 파묘를 하고 화장을 하였다.
이완용의 관두껑은 그 당시 가격으로 5만 원에 판매되어 원광대학교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가
국사학자 이병도가 사들여 불태워 버렸다고 한다.
후일담에 의하면 이완용이 묻힌 익산시 낭산면 미륵산 줄기는
명당 중의 명당으로 선녀들이 노니는 8대명당자리였다고 하니 상위 1%가 얼마나 풍수지리에 의존했는지 잘 보여준다.
이완용의 후손들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상위 1%로 잘 살고 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영화속 박지용 할아버지인 박근형의 묘는 일본 귀신 오니의 존재를 감추기 위한 방패막이로 사용되었다.
오니를 봉인한 관 위에 할아버지의 관을 올린 묫자리로 영화 속에는 첩장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고관대작을 얻은 매국노인 박근형은
일본인인 스님에게 묫자리를 부탁했다.
매국노인 박근형에게 악지 중의 악지인 묫자리를 알아봐 준 일본 스님의 이름은 무라야마 준지
바로 일본의 음양사이며 그의 한국 이름은 기순애
일본어로는 Kitsune 기츠네이며 뜻은 여우이다.
박근형의 묫자리 주변을 맴돌던 여우는 바로 음양사였던 기순애의 상징이며
여우들이 바로 오니의 봉인을 지키는 수호신이었던 것이다.
박근형의 무덤은 바로 오니의 봉인을 묶어두는 눈가림용이었으니 그는 죽어서도 일본에 충성하는
진정한 매국노인 셈이다.
제일모직에서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는 메종 키츠네는 바로 일본이 패션 디자이너인
패션 디자이너 마사야 쿠로키가 2002년에 창립한 브랜드이다.
조상의 묘를 파묘하기 위해 지관과 법사 장의사와 무당을 데리고 직접 산을 오르는 큰 부자 박지용이 입은
아웃도어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아크테릭스 로고가 너무 크게 부각되어 뭔가 의도한게 있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아크테릭스는 삼성의 이재용이 입으면서 단번에 유명해 진 아웃도어 브랜드이며
아마 감독도 큰 부자들이 입는 등산복이라면 아크테릭스가 아닐까 생각해서 이 브랜드를 입힌 게 아닐까?
<< 영화 파묘 - 일본 귀신 오니의 정체는 ?>>
세키가하라 전투와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만 명을 베어 신이 되었다고 말하는 악령인 일본 귀신 오니!
악령이 살아생전 베어낸 만 명의 사람들 중 분명 조선인들도 있을 것이다.
그 깊은 원한을 간직한 악귀를 일본에서 조선으로 싣고 와서
매국노의 묘에 봉인한 사람은 바로 일본의 유명한 음양사 무라카미 준지 즉 기순애이다.
오니는 지네 투구를 쓰고 있으며
참외와 은어를 좋아하고
전진과 북으로를 외치는 악령이다.
은어와 참외를 좋아했던 오다 노부가나, 지네 투구를 썼던 다테 시게자네 등 다양한 무사에서
오니의 성격과 생김새등 모티브를 착용했다.
깊은 원한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는 오니가 된 일본 무사의 시신을
일본에서 조선으로 가져와 몸속에 칼을 넣고 시신을 꿰맨 뒤
조선의 허리가 되는 산맥에 관을 세워 파묻고 그위를 매국노의 묘로 덮은 다음
주변에 음양사의 기운인 여우를 풀어 지키게 하는 것은
바로 일본이 얼마나 조선을 지배하고 싶어 하며 북으로 전진하여 동북아 패권을 장악하고 싶어 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조선의 혈을 끊는 쇠말뚝은 오니의 몸속에 박힌 칼로 상징되며
지금도 곳곳에 오니의 칼이 그리고 쇠말뚝인 본의 잔재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공간과 공간 속에 있다는 것을 영화는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있다.
이영화는 반일이 아니다.
이영화는 항일이다.
과거에 묶여서 끊임없이 원한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상처 걷어내고 그 상처를 치유하면서 굳건히 살아가자는 에필로그로 마무리된다.
법사, 무당, 지관, 장의사 모두 쇠말뚝으로 상징되는 오니를 없애는 데 성공하지만
조금씩 상처와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바이 루이드로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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