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무덤을 발굴하고 그 속에 잠들어 있던 문화재를 깨워 우리 앞에 전시되기까지
과학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전시회가 지금 대구 국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 대구 국립 박물과 : 빛의 과학 >>
빛으로 문화재를 진찰한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갖가지 진료를 받는 것처럼
문화재 역시 보존과학실을 통해
제작된 년도 , 기법 , 손상부위를 관찰하여 문화재를 오래 오래 보존하기 위한 치료 방법을 찾는다.
그 일련의 과정들을 보여주는 전시회는 과학과 문화재의 연관성을 시각화시켜 쉽게 가르쳐 준다.
<< 대구 국립 박물관 >>
문화재를 전시하는 공간외에
빛이 우리의 일상속에서 그리고 가상공간 속에서 작용하는 아름다운 오로라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 활옷에서 찾는 우리 문화재의 비밀 >>
전통 혼례복인 활옷을 복원하면서 섬세한 자수 기법과 아름다운 비단의 컬러를 살려낸 작품이다.
활옷의 웅장함과 그 속에 복을 빌고 안녕을 소원하는 자연의 상징물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놓아져 있다.
활옷 앞에 서면 감탄과 경이 그리고 자랑스러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 비단벌레가 보석이 되는 우리 문화재의 비밀 >>
영롱하고 화려한 컬러를 가진 비단벌레가 오래전 아름다운 보석처럼 사용되었다.
몸 전체가 금록색이며 금속성의 광택이 강한 비단벌레는
한국, 일본, 대만등에 서식하며 현재는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시대의 금으로 만든 유물을 장식하던 영롱한 금속의 컬러는 바로 비단벌레
유물을 발견하고 유물의 기원과 재료를 분석하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재료들이 사용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 빛으로 창조된 예술품 나전칠기 >>
전복을 먹고 나면 껍떼기 안쪽에 무지개처럼 반짝거리는 부분인 진주층이 있다.
육각의 모양으로 반짝거리는 진주층을 사용해서 만든 나전 칠기의 아름다움은
고풍스럽고 화려하다.
어떻게 나전기법으로 만든 제품들이 이렇게 반짝일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도
현대 과학의 성과중의 하나이다.
<< 24K 의 높은 순도를 자랑하는 신라의 금 장신구 >>
신라의 유물들은 정교하고 아름답다.
좁쌀만 한 금 구슬을 하나하나 박아 넣은 것도 금속의 단단함을 유려한 곡선의 예술품으로 승화시킨 것도
아무리 봐도 그저 경이로움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과연 신라의 유물들의 성분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것도 바로 빛의 과학이고 보존의 기술이다.
<< 오래전에 잠들었던 해를 품은 달, 일월 반도도를 깨우는 힘 >>
작자 미상의 훼손된 일월반도도를 깨우는 힘은
현미경 촬영, 엑스선 촬영, 엑스선 형광분석기법이다.
그 기술을 이용해서 이 멋진 해를 품은 달이 떠 있는 그림이 그려진 연도와
채색된 물감의 종류 그리고 채색 기법을 세세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훌륭한 문화재를 훌륭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멋진 박물관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현대의 과학으로 문화재를 치료하고 보존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가보면 문화재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멋진 전시회이다.
<< 바이 아그네스 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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